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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티스트] "키스오브라이프 쥴리로서 이룰 것들을 기대해 주세요" ②

기사입력 2023.11.12 17:50



수많은 아이돌, 그 안에는 자신만의 예술을 창작하거나 표현하는 아티스트들이 존재합니다. 나아가 홀로서기에 성공한 아티스트들은 자신만의 예술을 더욱 확장시켜 나갑니다. 멤버 '개인'을 아티스트로 집중 조명하는 엑스포츠뉴스만의 기획 인터뷰 '아이돌티스트'. 엑스포츠뉴스가 만난 '아이돌티스트' 열다섯 번째 주인공은 매 무대 '괴물 신인' 수식어를 증명하고 있는 키스오브라이프 리더 쥴리입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아이돌티스트]①에 이어) 키스오브라이프 쥴리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다. 

요즘 아이돌은 춤과 노래는 물론, 팬들과의 소통 시간이 눈에 띄게 늘었다. 앞선 인터뷰 당시 "'사람이면 다 좋다'는 아니지만 모든 사람을 좋아하려 한다"던 쥴리는 '나'를 많이 드러내야 하는 이러한 상황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새로운 사람들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소통하는 것도, 이야기 나누는 것도 좋아한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오히려 되게 행복하게 지냈다"고 팬들과의 소통에 진심임을 드러냈다.

다만 경계가 없는 삶에서 '자기만의 시간'이 중요하다는 걸 최근 깨달았다. '오프'일 땐 오로지 쥴리 자신만을 위한 것들을 하려고 한다. 쥴리는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운동을 하거나 하는 편"이라며 "이제야 이런 걸 생각할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도 했다. 

"제가 어느 날 차에서 따뜻한 티를 마시고 있었는데 '이것만큼은 정말 나를 위한 시간이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시간을 가져야 더 건강하고 더 쥴리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구나 했어요.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받을 수 있다는 그 말이 와닿는 것 같아요."

스스로를 돌볼 줄 아는 쥴리가 생각하는 자신의 매력도 '밝은 에너지'를 전달한다는 것. 쥴리는 "첫 활동 때도 많은 분들이 무대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성격이 생각보다 밝고 편안하고 이래서 그게 '반전이다' 이런 이야기 들으면 '내가 좋은 에너지를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면서 더 욕심이 나더라"며 웃었다. 



쥴리는 6년이라는 긴 시간 연습생 생활을 거치기도. 연습생으로서 보낸 기간이 훨씬 길지만, 체감하는 변화는 데뷔 후 6개월도 안 되는 시간이다. 그는 "연습생의 쥴리는 스스로 자극을 계속했던 것 같다. 마인드 트레이닝 하면서 자극했다면 지금은 저를 자극시키는 게 너무 많다. 6년은 스스로 '너 무대 서야지', '데뷔해야지' 이런 식으로 채찍질해 버텨왔다면 지금은 그냥 앞에 있는 키씨(팬덤명)들이 자극이 되고, 멤버들이 자극이 된다"고 달라진 점을 꼽았다.

지금은 "키씨들 어깨 올라가게 해야지. 뿌듯하게 만들어야지", "더 많은 사람을 키씨로 만들어야지"라는 마음이 된 점도 데뷔 후 성장한 지점이다. 쥴리는 "데뷔를 하고 아티스트로서의 쥴리는 제가 뱉는 이야기, 보여주는 음악과 춤의 무게를 더 느끼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신중하고 더 책임감을 가지면서 하려 한다"며 "연습생 때는 오로지 나를 위해서였다면, 이제는 키씨들을 위해, (제가)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중을 위해서다"라고 부연했다.

쥴리는 물론 키스오브라이프 멤버들은 인터뷰와 무대마다 건강한 자신감을 보인다. 당연하게도 이 뒤에는 치열한 노력이 숨어있다. 쥴리는 "그런 당당함과 자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건 실력이 따라와야지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멤버들이 실력이 좋다는 칭찬도 많이 듣고, 실제로도 좋지만 뒤에선 채찍질을 훨씬 더 많이 하는 친구들이다. 저 포함해서 다 만족을 안 하고 끊임없이 계속 발전하려 노력하고, 연습하고 있다"고 했다.

끝없는 연습 덕에 쥴리는 메인 포지션인 랩은 물론, 춤과 보컬까지 탄탄하다. 나띠와 함께한 '스모크' 챌린지로는 '춤 멤버'로도 눈도장을 찍었고, 데뷔 앨범 수록곡 '안녕, 네버랜드'에서의 맑은 보컬도 마니아층이 상당하다. 이번 앨범 속 '세이즈 잇(Says It)' 속 싱잉랩 역시 강한 인상을 남긴다. 보컬 욕심도 물론 "있다"는 쥴리는 랩이 아닌 춤과 보컬에도 깊은 애정을 보였다.

"연습생 생활 하면서 래퍼이긴 했지만 메인 포지션은 춤이었어요. 아이돌 시작도 춤을 너무 사랑해서 시작했고요. 발레를 오래 했던 만큼 늘 무대에서 춤출 때 제일 행복했어요. 춤은 랩이랑 또 다른 느낌으로 너무나도 큰 애정이 있어요. 그래서 앞으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춤 실력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보컬은 랩한테 좀 미안한 이야긴데.(웃음) 제가 R&B나 잔잔한 노래를 제일 많이 들어요. 그래서 보컬 음색이 드러나는 것도 들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세 가지를 다 소화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어린 시절 발레를 하다 우연한 계기로 댄스 학원에 간 뒤로 인생이 바뀌었다. 10대 시절부터 성인이 돼 데뷔한 지금까지의 시간들을 돌아보면서 쥴리는 "아이돌을 하기 위해 그런 것들을 경험했구나, 되돌아보면 이 일을 할 수밖에 없는 나였다. 너무 나한테 잘 맞는 직업이구나 싶다"는 말로 일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엿보게 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서 "이 일을 할 수밖에 없는 나였다"는 쥴리는 앞으로도 '이 일'을 위한 길을 갈고닦을 계획이다. 그는 "그냥 계속 이렇게 스스로에 대해 연구하고 생각하면서 열정이 식지 않고, 초심 잃지 않고. 꾸준한 성장을 위해서 갈구하고 노력해 나가면 제가 이루고 싶은 것들이 하나씩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진지한 답변을 전했다.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는 미국 하와의 출신의 자유분방한 '핫 걸'이지만, 이날 쥴리는 진중한 답변을 하다가도 단어가 생각이 안 나면 "뭐였죠?"라며 그때그때 솔직한 반응을 보이고 사진 촬영에 쓴 테이블 정리를 돕는 등 진솔하고 예의 바른 면모가 강한 사람이었다. 데뷔 활동을 마치고 한 인터뷰에서도 쥴리는 "겸손하게 더 열심히 준비해서 기대 이상으로 보여주겠다"는 무시무시한 각오를 전하기도. 자유분방한 이미지에 예의가 녹아있고, 겸손함과 자신감이 공존한다.

여러 모습들이 공존하는 쥴리는 대중에게 차근차근 "인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당당하지만 자신이 없을 때도 있고, 스스로 사랑하고 뿌듯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겸손해야 한다. 이런 것들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다 느끼는 것이지 않나. 솔직한 모습들을 꾸준히 보여드리고 싶다. 그리고 제가 성장하는 과정을 많은 분들과 함께하고 싶고, 보여드리고 싶다"고도했다.

"원래는 제가 심하게 완벽주의자였어요. 그런데 키스오브라이프를 만나고, (완벽한 모습만 보여주는 게 아닌) 그 과정을 다 보여주고 싶은 마음으로 바뀌었어요. 저희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거든요. 그게 저한테 크게 와닿았고 저를 많이 바뀌게 했어요. 그 메시지가 저한테 그랬던 것처럼, 저도 대중에게 그런(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영향을 주고 싶어 졌어요."



아티스트 쥴리를 "욕심쟁이"라 표현한 그는 "아티스트 쥴리는 욕심과 열정이 가득해서 이루고 싶은 게 너무 많다"며 하나씩 이루고 싶은 것들을 밝혔다. 쥴리는 "키스오브라이프와 함께 빌보드도 올라가고 싶고, 음악방송 1위도 하고 싶고, 한국 차트인도 하고 싶다. 또 정말 큰 무대들에 많이 많이 서고 싶고, 투어도 하고 싶고 하고 싶은 게 많다"며 정말로 하고 싶은 것들을 솔직하게 나열했다.

이루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아티스트 쥴리와 달리 인간 쥴리의 목표는 그저 "스스로를 잃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것이다. 쥴리는 "모든 것들을 이루는 과정에 있어서 스스로를 지키면서 즐겁고 행복하기가 말이 쉽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지금 말하고 있는 제 생각들을 잃지 않고 하면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단단한 다짐을 전했다.

"저희 첫 활동을 마무리하고 2집으로 나오게 될 텐데 또 활동하면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배우고 성장할지 저도 너무 기대가 됩니다. 그 과정을 같이 함께 했으면 좋겠고 앞으로 키스오브라이프 쥴리로서 이룰 것들을 많이 기대해 주면서 잘 지켜봐 주면 좋겠습니다." 

([아이돌티스트]③에서 계속)

사진=박지영 기자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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