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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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포+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까지…이강철 감독 "박병호, 베테랑 역할 잘해주고 있다" [KS4]

기사입력 2023.11.11 13:50 / 기사수정 2023.11.11 14:59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사령탑이 중심타자에게 응원을 전했다.

KT 위즈는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펼친다.

지난 7일 1차전서 승리한 뒤 8일 2차전서 역전패당했다. 10일 3차전서도 엎치락뒤치락하다 7-8로 석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2패에 놓였다.

3차전서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이 5이닝 4실점으로 물러났다. 손동현이 0이닝 1실점, 이상동이 2이닝 무실점, 박영현이 1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이었다. 마무리 김재윤이 9회초 2사 1, 2루서 오지환에게 역전 3점포를 허용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타선은 뜨거웠다. 부진하던 박병호가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앤서니 알포드가 5타수 2안타 1타점, 조용호가 4타수 2안타 1타점을 선보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3차전서 아쉽게 패했지만 우리 팀은 회복 탄력성이 있어 잘 살아날 것이다.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빨리 회복하고 올라올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박병호의 부활에 관해서는 "안타까웠는데 (부진을) 깨고 나왔다. 얼굴이 조금 좋아진 듯하다. 이번 경기부터는 조금 더 편하게 하지 않을까 싶다"며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겠나. 그래도 베테랑으로서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홈런까지 쳤으니 마음의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선발 라인업은 3차전과 동일하다. 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알포드(좌익수)-오윤석(2루수)-조용호(우익수) 순이다. 선발투수는 엄상백이다.



다음은 이강철 감독과의 일문일답.

▲엄상백은 얼마나 길게 던질 수 있나.

봐야 한다. 계속 불펜 피칭하며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는 상태였다. 중간투수들이 많이 지쳐서 뒤에 붙일 투수도 없다.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두 번째 투수는 배제성인가.

아니다. 이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김민혁(햄스트링 부상)은 아직 선발 출전이 불가능한가.

그렇다. 60% 정도다. 어제(10일 3차전) 정도 뛰긴 하는데 선발로 내긴 애매하다.

▲박병호가 3차전 5-5였던 8회말 투런 홈런 등으로 믿음에 부응했다.

경기가 그대로 잘 끝났으면 박병호도 훨씬 좋았을 것이다. 나도 지켜보며 안타까웠는데 (부진을) 깨고 나왔다. 얼굴이 조금 좋아진 듯하다. 이번 경기부터는 조금 더 편하게 하지 않을까 싶다.

▲5회말 1루 주자였던 박병호는 장성우의 타구에 3루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까지 했다.

얼마나 힘들었겠나. 어제도 얼굴이 점점 안 좋아지는데 그냥 웃으며 하라고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말을 못 했다. 선수들도 그랬을 것이다. 그런데 거기서 몸소 보여줬다. 평상시였으면 3루에 안 갔을 텐데 어떻게든 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덕분에 역전할 수 있었다. 베테랑으로서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마지막에 홈런까지 나왔으니 더 마음의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 우리 선수들 정말 잘하고 있다. 진짜 너무 잘해주고 있다.

▲선발 라인업 변화가 성공적인 것 같다.

1~3번이 잘 치고 출루율도 된다. 잘 맞은 타구가 직선타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타선은 그래도 좋아졌다. 터질 때 터져준다. 결론은 오늘 얼마나 잘 막느냐가 중요하다.

▲이상동의 투구가 괜찮았다.

맞다. 두 번째 이닝에 밸런스가 훨씬 좋았다. 더 던진다기에 오늘을 생각해 바꿔줬다. (기용하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좋은 모습 보여줬다. 박영현, 손동현이 지쳐가는 가운데 또 한 명의 카드가 생긴 것 같다.

▲오늘 이기면 2승2패가 된다. 시리즈 전 구상한 대로 되고 있나.

(5차전부터) 선발투수들의 로테이션이 모두 5일이 된다. 상대도 오늘까지 4경기를 하면 불펜들이 많다고 해도 힘들 것이다. 정규시즌과 달리 매일 타이트한 경기를 하기 때문이다. 비슷하게 지쳐간다면, 선발 싸움이 되는 우리가 조금 더 유리할 것이라 생각한다. 어제 이겼으면 기본적으로 6차전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오늘 승리해야 우리가 가진 선발 카드를 쓰면서 게임을 준비할 수 있다. 이번 경기를 꼭 잡아야 한다. 우리 팀은 회복 탄력성이 있어서 잘 살아날 것이다.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빨리 회복하고 올라올 수 있는 힘이 있다.

▲불펜투수들 지쳤지만, 오늘도 승리 상황이 되면 다 나오나.

나와야 한다. 엔트리에 든 선수들인데, 이겨내야 한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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