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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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1200억 '잭팟' 터트리나…SF행 내다본 美 매체 "홈구장과 적합, 6년 계약 예상"

기사입력 2023.11.09 13:25 / 기사수정 2023.11.09 13:25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영웅군단 외야진의 한 축을 맡았던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로 건너가게 될까.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MLB 오프시즌에 대한 10가지의 대담한 예상(10 bold predictions for MLB offseason)'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7년간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한 이정후는 올겨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공식적으로 구단들의 경쟁이 시작한 건 아니지만, 미국은 벌써부터 이정후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이 매체는 '오타니 쇼헤이가 LA 에인절스를 떠날 수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외야수 후안 소토를 트레이드할 수 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뉴욕 팀과 함께할 수 있다', '코디 벨린저는 컵스로 돌아올 것이다', '조이 보토는 고향팀과 계약할 것이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FA 영입에 5000만 달러 이하를 지출할 것이다' 등을 예상했다.

그중 하나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결국 스타를 품게 된다는 것(The Giants finally get their star)인데, 그 주인공이 바로 이정후다.



CBS스포츠는 "야마모토와 마찬가지로 이정후의 나이는 25세에 불과한 만큼 구단들 입장에서는 그의 전성기를 살 것"이라며 "이정후는 올 시즌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만 해도 86경기 타율 0.318, 출루율 0.406, 장타율 0.455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타율 0.349,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를 나타내면서 23홈런을 터트렸고, 삼진(32개)의 두 배가 넘는 볼넷(66개)을 골라내며 리그 MVP를 수상했다"고 주목했다.

이어 "이정후는 재능 있는 수비수로, 스타들과 계약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자이언츠에 필요한 선수다. 또한 그의 뛰어난 콘택트 능력이 샌프란시스코 홈구장인 오라클파크와 잘 어울릴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CBS스포츠는 구체적인 '조건'까지 언급했다. 이 매체는 "이정후가 6년 총액 9000만 달러(약 1180억원)의 규모와 더불어 4년 차 이후 옵트아웃을 행사할 권리를 갖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정후의 영입을 위해 샌프란시스코가 과감하게 지갑을 열 것이라는 게 매체의 예상이었다.

여기에 전날 또 다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도 비시즌 메이저리그 FA 상위 50명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18위에 오른 이정후의 예상 행선지로 샌프란시스코를 꼽았다.

그렇다면, 꾸준히 샌프란시스코가 언급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만큼 그동안 샌프란시스코가 적극적으로 움직였기 때문이다.



LA 다저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콜로라도 로키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샌프란시스코는 2연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이라는 쓴맛을 맛봤다. 전력 보강, 더 나아가 외야 보강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샌프란시스코가 영입을 고려할 만한 카드로 이정후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나이, 잠재력 등 모든 면에서 어울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물론이고 샌프란시스코 구단도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아예 단장이 직접 한국을 찾았다. 피트 푸틸라 샌프란시스코 단장은 지난달 초 한국에 와서 이정후의 몸 상태를 살폈고, 10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최종전을 관전했다. 이정후가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자 푸틸라 단장도 자리에서 일어났고, 팬들과 함께 기립박수를 보내는 장면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이미 프리미어12, 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같은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검증을 마쳤다는 점도 분명 이정후에게는 플러스 요인이다. 20대 중반의 나이도 매력적인 요소다.

관심이 뜨거워질수록 이정후의 주가가 오르고 있는 건 분명하다. 어느 팀의 유니폼을 입고 미국에 입성하게 될지는 그의 선택에 달려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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