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실점, 그러나 최고의 골키퍼…'토트넘 수호신' 비카리오, EPL 이주의 팀 선정 [오피셜]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수호신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4골을 허용했음에도 고군분투한 점을 인정받아 이주의 팀에 뽑혔다.

프리미어리그는 지난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앨런 시어러가 선정한 11라운드 이주의 팀' 명단을 공개했다.

통산 260골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전설적인 공격수 시어러는 11라운드 10경기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11명을 뽑아 베스트 11을 구성했다. 이때 4실점하면서 패배했음에도 토트넘 수문장 비카리오가 뽑혀 눈길을 끌었다.

토트넘은 지난 7일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맞대결 때 선수 2명이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처하면서 1-4로 역전패했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6분 만에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가기 시작했으나, 전반 33분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페널티킥을 내주는 것과 동시에 퇴장을 당하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첼시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스코어를 1-1로 만들었다.

전반전을 1-1로 마친 토트넘은 설상가상으로 후반 10분 수비수 데스티니 우도기마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9명으로 싸우게 됐다. 첼시는 수적 우위를 적극 활용해 후반전 세네갈 공격수 니콜라 잭슨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뒀다.

결국 토트넘은 홈에서 첼시한테 1-4로 완패하면서 리그 무패행진을 11라운드에서 마감했다. 또 승점 26(8승2무1패)과 리그 2위 자리를 유지하면서 맨체스터 시티(승점 27·9승2패)가 차지하고 있는 선두 자리를 탈환하는데 실패했다. 반면에 첼시는 승점을 15(4승3무4패)로 늘리면서 13위에서 10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첼시'전은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기에, 경기가 끝난 후 시어러는 11라운드 10경기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11명으로 이주의 팀을 선정했다. 그는 먼저 골키퍼 자리에 1-4 완패 속에서 토트넘 선수들 중 가장 빛났던 비카리오를 놓았다.




비카리오를 뽑은 이유에 대해 시어러는 "비카리오는 4골을 내줬지만 경기 초반 그의 선방 걷어내기 덕분에 토트넘은 늦게까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새 시즌을 앞두고 오랜 시간 골문을 지켜온 위고 요리스를 장기적으로 대체할 골키퍼로 이탈리아 세리에A 엠폴리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비카리오를 영입했다.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입성한 비카리오는 이후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면서 명실상부 토트넘 새로운 수호신으로 등극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FotMob)'에 따르면, 이번 시즌 비카리오는 선방률 74%를 기록하면서 선방률 1위 알리송 베케르(리버풀·78.7%)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클린시트도 4번을 기록하면서 전체 3위에 올랐다.

첼시전에서도 선방 3회를 기록하면서 분투했고, 특히 수적 열세를 최대한 메꾸기 위해 자주 골문을 비우고 앞으로 나오면서 스위핑으로 공을 처리한 횟수가 6번이나 됐다.




한편, 이주의 팀에서 비카리오 앞에 위치한 수비수 4명은 타이릭 미첼(크리스털 팰리스),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무사 니아카테, 올라 아이나(이하 노팅엄 포레스트)가 선정됐다.

4-3-3 전형으로 이뤄진 이주의 팀 중원을 담당할 3명은 조엘린통(뉴캐슬 유나이티드),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가 뽑혔다. 맨유 주장 페르난데스는 11라운드 풀럼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장공을 터트리며 1-0 신승을 이끌면서 이주의 팀으로 뽑혔다.

마지막으로 최전방 3톱 자리엔 본머스전에서 1골 4도움을 기록해 6-1 대승을 이끈 제레미 도쿠(맨체스터 시티), 결승골을 터트리며 아스널전 1-0 승리 주역이 된 앤서니 고든(뉴캐슬 유나이티드), 토트넘 원정에서 후반전 해트트릭을 기록해 4-1 역전승을 이끈 니콜라 잭슨(첼시)이 이름을 올렸다.


사진=PL 홈페이지, EPA,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