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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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내야수 첫 GG' 김하성 "한국야구 더 빛내도록 최선 다하겠다"

기사입력 2023.11.06 21:23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어썸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빅리그 데뷔 첫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6일(이하 한국시간) 2023 롤링스 골드글러브 수상자를 발표했다. 미국 매체 'ESPN'을 통해 생중계된 가운데, 포수부터 유틸리티 부문까지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포지션별 수상자가 확정됐다.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공격과 수비 등 종합적인 능력을 평가하는 KBO리그의 골든글러브와 달리 미국의 골드글러브는 포지션별로 최고의 수비를 선보인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상이다. 각 구단 코칭스태프 투표와 미국야구연구협회(SABR)가 제공하는 수비 지표를 각각 75%, 25% 반영한다. 그만큼 현장의 평가가 수상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앞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달 19일 포지션별 후보를 공개했다.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에서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 브라이슨 스톳(필라델피아 필리스)과 경쟁을 펼친 김하성은 무키 베츠(LA 다저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함께 유틸리티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은 2루수 부문에서 수상에 실패했지만, 유틸리티 부문에서 상을 받으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한국인 선수가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아시아 출신 내야수로 범위를 넓혀도 김하성이 첫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아시아 출신 야수'로는 2001~2010년 스즈키 이치로 이후 두 번째 골드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2년 연속으로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오른 김하성은 수상 여부를 장담할 수 없었다. 미겔 로하스(당시 마이애미 말린스)와 댄스비 스완슨(당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에서 경쟁했던 김하성은 스완슨에 밀려 생애 첫 골드글러브 수상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올해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호너와 스톳, 또 유틸리티 부문 베츠와 에드먼 모두 최고의 수비를 선보인 선수들이었다. 호너나 스톳에 비해 2루수 수비이닝이 적었고, 또 유틸리티 부문의 경우 내야와 외야를 오간 베츠·에드먼과 다르게 내야 수비만 맡았던 점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투표인단이 김하성의 기량 발전을 인정했고, 주포지션인 2루수뿐만 아니라 3루수와 유격수도 안정적으로 소화했다는 점에서 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이 리그 정상급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웃을 수 있었던 이유다.

김하성은 시상식 이후 자신의 에이전시인 '서밋매니지먼트'를 통해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기대했던 골드글러브를 받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며 "2023년 한 해 동안 큰 관심 주시고 응원해주신 팬분들, 야구계 관계자분들께 감사 인사드린다. 덕분에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야구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김하성은 "무엇보다도, 메이저리그에 한국 야구를 알리게 된 점과 메이저리그를 꿈꾸는 한국 후배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된 것 같아서 가장 기쁘다"며 "한국 야구를 더욱 빛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3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양대리그 포지션별 수상자 명단

▲아메리칸리그(AL) 포지션별 수상자 명단

-1루수: 나다니엘 로우(텍사스 레인저스 *첫 수상)

-2루수: 안드레스 히메네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유격수: 앤서니 볼프(뉴욕 양키스 *첫 수상)

-3루수: 맷 채프먼(토론토 블루제이스)

-포수: 요나 하임(텍사스 레인저스 *첫 수상)

-투수: 호세 베리오스(토론토 블루제이스 *첫 수상)

-좌익수: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중견수: 케빈 키어마이어(토론토 블루제이스)

-우익수: 아돌리스 가르시아(텍사스 레인저스 *첫 수상)

-유틸리티: 마우리시오 듀본(휴스턴 애스트로스 *첫 수상)


▲내셔널리그(NL) 포지션별 수상자 명단

-1루수: 크리스티안 워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루수: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 *첫 수상)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시카고 컵스)

-3루수: 키브라이언 헤이스(피츠버그 파이리츠 *첫 수상)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첫 수상)

-투수: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첫 수상)

-좌익수: 이안 햅(시카고 컵스)

-중견수: 브렌튼 도일(콜로라도 로키스 *첫 수상)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첫 수상)

-유틸리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첫 수상)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샌디에이고 공식 SNS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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