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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떠나 펄펄!…케인 10경기 15골 5AS→'레전드' 뮐러와 어깨 나란히

기사입력 2023.11.05 12:29 / 기사수정 2023.11.05 12:2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분데스리가 역사상 처음으로 첫 10경기에서 15골을 기록한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에 도전한다.

뮌헨은 5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0라운드 원정 '데어 클라시커'에서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0 대승을 거뒀다. 승점 3을 추가한 뮌헨은 8승 2무(승점 26) 무패를 기록. 선두 레버쿠젠(승점 28)에 2점 뒤진 2위를 유지했다.

이날도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케인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라이벌전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 4분 만에 터진 다요 우파메카노의 선제골로 1-0 앞서가던 전반 9분, 케인은 르로이 사네의 크로스를 가볍게 밀어넣어 2-0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도르트문트 골문을 위협한 케인은 후반 27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교체 투입된 킹슬리 코망의 크로스를 마무리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일대일 기회를 깔끔하게 성공해 해트트릭까지 완성했다.



이 골로 케인은 직전 라운드였던 다름슈타트전에 이어 리그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 경기 전까지 리그 12골로 득점 랭킹 2위에 올라있던 케인은 단숨에 3골을 더 추가하면서 14골을 기록한 세루 기라시를 넘고 단독 1위에 올랐다.

또한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케인은 1968/69시즌 전설적인 골잡이 게르트 뮐러 이후 55년 만에 분데스리가 첫 10경기에서 15골을 터뜨린 선수가 됐다.

케인은 이 외에도 도움 5개를 기록하고 있어 10경기에서 공격포인트 20개를 폭발하는 괴력을 펼치고 있다. 사실 케인은 뮌헨 입단 전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나이가 30이어서 전성기가 꺾인 것 아니냐는 견해가 불거졌다. 1990년 발롱도르를 수상한 독일 레전드 수비수 로타머 마테우스는 "저 많은 돈을 주고 데려오기엔 케인은 너무 늙었다"며 지난 시즌까지 베르더 브레멘에 있다가 올 여름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니클라스 퓔크루크를 추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도르트문트에서 케인은 3골을 폭발하며 왜 유럽 최고의 공격수인가를 증명한 반면 퓔크루크는 김민재에 막혀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팀의 대패에 고개를 숙였다.

케인은 단순한 득점 수만 앞서는 것이 아니라 직전 라운드 다름슈타트전에선 하프라인 뒤에서 가거 데이비드 베컴이 선보였던 60여m 초장거리 골을 넣는 등 환상적은 득점을 뽑아내 분데스리가 팬들에게 잉글랜드 최고 공격수의 진수를 마음껏 선보이고 있다.

10경기에서 15골을 몰아치는 절정의 골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는 케인은 내친 김에 레반도프스키가 보유한 한 시즌 최다골 기록에도 도전한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기 전까지 뮌헨에서 활약했다. 2014/15시즌 도르트문트에서 합류해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주포로 활약했다.

2020/21시즌에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리그 29경기에 출전해 무려 41골을 퍼부었다. 1971/72시즌 리그 40골로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던 뮐러를 제치고 대기록 보유자가 됐다.



레반도프스키가 뮐러의 기록을 깨기 전까지 49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이후 레반도프스키가 41골로 새 기록을 작성하자 향후 몇 년간 이 기록에 도전할 선수가 나오지 못할 거라는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케인이 이 기록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기세대로라면 레반도프스키와 같은 수의 경기를 뛰었을 때 41골을 충분히 넘을 수 있다. 물론 시즌 내내 지금의 폼을 유지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케인은 10경기 중 단 2경기만 침묵했다. 득점에 성공한 8경기 중 3경기는 해트트릭이었다. 멀티골은 1경기, 1골을 기록한 경기는 4경기였다. 이러한 득점력을 시즌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

일단 분데스리가 최초 기록을 세우며 자신감이 가득 찬 케인이다. 케인이 레반도프스키의 시즌 최다골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많은 주목을 받게 됐다.

사진=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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