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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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불꽃 타선 이끄는 손아섭, "욕심 버릴 수 있었다"고 말한 이유 [PO1]

기사입력 2023.10.31 06:30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동료들을 믿기에, 과욕을 부리지 않았다. 그래서 더 잘 됐다.

NC 다이노스는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역대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78.1%였다. 총 32회 중 25회를 기록했다(1999~2000 양대 리그·1995·2008·2021년 제외). NC가 유리한 확률의 주인공이 됐다.

손아섭이 맹활약하며 앞장섰다.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선보였다.

이날 NC는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오영수(1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에릭 페디였다.

KT는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조용호(우익수)-문상철(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로는 윌리엄 쿠에바스가 나섰다.

손아섭은 1회초 쿠에바스를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박민우의 2루타에 3루까지 내달렸다. 마틴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았다. 1-0 선취점을 이뤘다. 2-0으로 앞선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4-1로 리드하던 4회초 무사 1, 2루서 세 번째 타석을 맞았다. 쿠에바스의 폭투로 무사 2, 3루가 됐다. 손아섭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점수는 5-1이 됐다. 쿠에바스를 강판시켰다. 이후 KT는 엄상백에 이어 이상동을 등판시켰다. 권희동의 2타점 적시 3루타에 손아섭과 박민우가 나란히 득점했다. NC는 4회초 8-1로 달아났다.

손아섭은 5회초 2사 1루서 상대 손동현과 승부해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2사 1, 2루로 기회를 이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이 나오진 않았다.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는 김영현과 맞붙어 2루 땅볼로 돌아섰다. NC는 9회초 1득점, 9회말 4실점 해 9-5로 승리했다.



경기 후 손아섭은 "첫 타석에서 좋은 코스의 안타가 나와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었다. 그게 다음 타석과 나머지 타석까지 연결된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안타를 하나 더 치고 싶다고 생각했다. 4안타를 채우고 싶었는데 힘이 들어갔는지 마지막엔 결과가 잘 안 나왔다"며 "승부처에서 팀에 보탬이 되는 안타 하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30일)은 만족스러운 하루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동료들에게도 공을 돌렸다. 박민우, 박건우와 상위 타선에서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정규시즌 손아섭은 리그 타율 1위(0.339), 안타 1위(187개)에 올랐다. 박건우가 타율 7위(0.319), 박민우가 8위(0.316)에 자리했다. 포스트시즌에도 손아섭이 타율 0.391(23타수 9안타), 박건우가 타율 0.400(20타수 8안타), 박민우가 타율 0.389(18타수 7안타)로 펄펄 날았다.

손아섭은 "뒤에 좋은 타자가 두 명이나 연속으로 있어 오히려 욕심을 버릴 수 있었다. 믿을 수 있는 선수들이 뒤를 지켜주니 타석에서 편하게 임했다"며 "투수들도 나와 승부하려 하다 실투가 많아졌다. 박민우, 박건우가 있는 게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힘줘 말했다.

타선이 전반적으로 뜨겁다. 골고루 화력을 뽐내며 승기를 가져오고 있다. 이날도 상대(9개)보다 많은 13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손아섭은 "선수들끼리 따로 한 이야기는 없다. 경기 전 전력분석도 평소와 똑같이 했다"며 "어린 친구들이 생각보다 정말 잘 즐긴다. 나도 그런 모습을 보며 재미있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타석에서 주눅 들지 않고 겁 없이 하니 결과가 나오는 듯하다. 앞으로도 최대한 분위기를 잘 유지해 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오영수에게도 칭찬을 전했다. 손아섭은 "2회초 (오)영수의 홈런으로 2-0을 만들며 분위기를 확실히 우리 쪽으로 가져왔다. 영수가 큰 역할 했다"며 "아직 젊은 선수라 심리적으로 힘든 시간이 있었을 것이다. 분명 마음고생도 했을 것 같다. 그걸 이겨내 줘 굉장히 멋지다.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C는 올해 포스트시즌 5연승 중이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뒤 5위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한판으로 끝냈다. 3위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는 3승으로 미소 지었다. 이날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까지 챙기며 5연승으로 나아갔다. 대망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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