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마당 논란'에 고개 숙인 심재학 KIA 단장…"무거운 책임감 느껴, 깊이 반성"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선수들과 팬들이 하나가 돼야 하는 자리였지만, 행사 이후 팬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결국 단장까지 고개를 숙였다. 정규시즌을 6위로 마친 뒤 지난 주말 행사를 개최했던 KIA 타이거즈 이야기다.

KIA 구단은 지난 2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호랑이 가족 한마당(호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그라운드 이벤트, 팬사인회, 특별 사진전, 선수단 인사, 무등산 보호 기금 전달식, 퍼포먼스, 선수단 및 팬 하이파이브 등의 프로그램이 순서대로 진행됐다.

문제가 불거진 건 행사 말미였다. 선수들과 팬들이 하이파이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부 선수들이 적절치 않은 발언을 했고, 이에 불쾌감을 느낀 팬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영상과 글로 현장 상황을 전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후 팬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더 커졌고, 심재학 KIA 단장이 고개를 숙였다.

KIA 구단은 30일 오후 심 단장 명의의 사과문을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했다.

심재학 단장은 사과문을 통해서 "호랑이 가족 한마당 행사에서 몇몇 선수들의 그릇된 언행에 대해 KIA 타이거즈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는 팬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올 시즌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들께 감사의 뜻을 담아 선수단과 팬들이 함께하는 하이파이브 행사를 개최했는데, 이 과정에서 몇몇 선수들이 선수로서 적절치 못한 언행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 단장은 "이번 사안에 대해 구단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이번 일을 깊이 반성하며, 지속적으로 실시해왔던 선수단 윤리 교육 등에 더 힘스고, 팬을 존중하는 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심재학 단장 명의의 사과문 전문.

팬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안녕하세요. KIA 타이거즈 프로야구단 심재학 단장입니다.
 
지난 10월 28일 열렸던 호랑이 가족 한마당 행사에서 몇몇 선수들의 그릇된 언행에 대해 KIA 타이거즈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올 시즌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들께 감사의 뜻을 담아 선수단과 팬들이 함께하는 하이파이브 이벤트를 개최했는데 이 과정에서 몇몇 선수들이 프로야구 선수로서 적절치 못한 언행을 했습니다.
 
이번 사안에 대해 KIA 타이거즈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깊이 반성하며, 지속적으로 실시해왔던 선수단 윤리 교육 등에 더욱 힘쓰고, 팬을 존중하는 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KIA 타이거즈를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10월 30일 KIA 타이거즈 프로야구단 심재학 단장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