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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부름에 '롯데행' 선택한 야구인들..."코칭스태프 구성 괜찮다"

기사입력 2023.10.26 16:05



(엑스포츠뉴스 김해 상동, 김지수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과 호흡을 맞출 코칭스태프 구성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김태형 감독의 부름에 여러 명의 야구인들이 결단을 내렸다. 11월 말 마무리 훈련 종료 전에는 2024 시즌 1, 2군 코치진 최종 보직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감독은 26일 경상남도 김해 상동에 위치한 롯데 2군 훈련장에서 마무리 캠프 오전 일정을 마무리한 뒤 "코칭스태프 구성은 내가 롯데와 계약 후 직접 연락한 사람들도 있고 나와 함께 하고 싶다고 먼저 이야기한 코치들도 있다. 전체적으로는 다 알고 지냈던 코치들"이라며 "김민재 코치는 처음부터 수석코치로 생각하고 있었다. 수비, 주루 쪽에 경험이 많은 지도자다. 주형광 코치는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적은 없지만 전혀 사적인 관계가 없는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22일 이종운 감독 대행, 박흥식, 전준호, 최경철, 장태수, 정호진, 김동한, 라이언 롱 코치 등 8명의 지도자와 내년 시즌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김태형 감독을 구단 제21대 사령탑으로 선임한 가운데 1, 2군 코칭스태프 구성도 김태형 감독에 많은 권한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마무리 훈련의 경우 배영수 2군 총괄코치, 문규현 1군 수비코치, 김현욱 1군 수비코치 등 내년에도 롯데 유니폼을 입는 코치들과 호흡을 맞춰 선수단 파악에 나섰다.

다만 내년 2월 스프링캠프와 2024 정규리그에서 호흡을 맞출 코치진은 현재로서는 미정이다. 현재 다른 팀에 소속돼 있는 코치들의 롯데행이 유력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롯데 구단 차원의 공식발표는 포스트시즌 종료 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롯데행이 확정된 지도자는 김민재 SSG 코치다. 김태형 감독은 김민재 코치를 내년 시즌 수석코치로 함께할 뜻을 내비쳤다. 김민재 코치는 2019년과 2020년 두산 1군 작전코치로 김태형 감독을 보좌했던 경험이 있다.

SSG가 지난 25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 패하면서 2024 시즌을 마감한 가운데 김민재 코치의 롯데 이동이 언론 보도를 통해 곧바로 알려졌다. 

김태형 감독과 호흡을 맞출 1군 메인 투수코치는 롯데의 '레전드' 주형광 코치가 유력하다. 주형광 코치는 1994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롯데에 입단한 뒤 통산 386경기 87승 82패 9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점 3.83의 기록을 남겼다. 1996 시즌 30경기 18승 7패 1세이브 221탈삼진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 다승왕과 탈삼진왕 타이틀을 따냈다.

롯데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1999시즌에는 31경기 13승 12패 세이브 평균자책점 3.98로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었던 1999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 롯데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끄는 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두산 고영민, 김주찬 코치도 11월 중 롯데 합류가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영민 코치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1군 수비, 주루코치로 김태형 감독을 보좌했다.

김주찬 코치는 2020년 KIA 타이거즈에서 현역 은퇴 후 김태형 감독의 부름을 받아 두산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선수 시절 2012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를 통해 KIA로 이적한 뒤 11년 만에 친정팀 복귀다. 

김태형 감독은 "롯데 코치를 제안하니까 흔쾌히 '가겠습니다'라고 얘기했던 코치들도 있고 조건을 이야기한 친구도 있었다"고 웃은 뒤 "코칭스태프 구성이 괜찮고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사령탑 시절(2015-2022) 8년이나 팀을 이끌면서도 흔히 이야기하는 '사단'을 구축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베어스 출신이 아니라도 능력만 있다면 1군 코치로 함께 일했다.



롯데에서 선수단을 지도할 코칭스태프 구성도 어느 정도 조합을 마친 상태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24일 취임식에서 "일부 코칭스태프는 확정이 되기는 했는데 지금 발표하기는 그렇다"며 "아직 구단에 보고하지 않은 코치들이 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태형호'의 2024 시즌 코칭스태프 최종 보직은 오는 11월 한국시리즈 종료 후 발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LG 트윈스, KT 위즈, NC 다이노스 등 가을야구를 치르고 있는 구단의 지도자 중 롯데로 이동하는 코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치진 구성이 진행 단계지만 롯데의 마무리 훈련은 활기가 넘친다. 새 사령탑에 눈도장을 찍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오후까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해 상동에 따뜻한 날씨도 훈련 성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정오 전까지는 반팔을 입고 훈련이 가능할 정도로 기온이 높다.

김태형 감독은 "운동하기 너무 좋은 날씨다. 2군 구장의 시설도 괜찮고 선수들도 열심히 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롯데의 마무리 훈련은 오는 11월 30일까 진행된다. FA 권리 행사가 예정된 최고참 전준우, 주장 안치홍과 노진혁 등 베레랑 선수들을 제외한 신인, 2군 선수들 대부분이 참가한다. '특급 유망주' 전미르도 프로 무대 첫 훈련을 시작했다.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외야수 윤동희, 포수 손성빈, 투수 최준용 등은 오는 11월 5일 대구에서 대표팀 소집 전까지 상동에서 팀 동료들과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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