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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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동고서저는 옛말, 이제는 서고동저가 대세다'

기사입력 2006.11.22 14:10 / 기사수정 2006.11.22 14:10





[엑스포츠뉴스 = 이우람 기자] 동고서저 (東高西低), [명사]<지리> 지형이나 기압 따위가 동쪽 지역은 높고 서쪽 지역은 낮은 상태태를 가리키는 이것은 흔히 우리나라를 표현할 때 쓰곤 한다. 그러나 이 4자 성어(?)는 그 역할을 단지 지리학에서만 국한되지 않고, 미국프로농구(NBA)의 동향을 알아볼 때도 이 ´동고서저´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한 때 동-서부 컨퍼런스간의 전력 차가 지나치게 동부로 쏠렸기 때문이다. 보스턴의 래리 버드, 디트로이트의 아이재이아 토마스, 그리고 '황제' 시카고 마이클 조던의 활약이 리그에서 두드러지면서 NBA는 한때 '동고서저'의 분위기가 널리 퍼졌다.

그러나 오늘날 NBA에서는 '동고서저'는 정말 옛날 얘기로만 들릴 뿐이다. 이제는 몇 년 전부터 ´서고동저´(西高東低)가 그걸 대신하고 있다. 실제로 근래 들어 NBA에서 강 팀으로 군림하는 있는 샌안토니오, 댈러스, 피닉스도 역시 서부 지구 소속이다.

총 15개 팀씩 소속된 각 지구의 성적을 비교해보면 왜 '서고동저'가 NBA에서 대세인지 쉽게 알 수 있다. 22일 현재 우위를 점하고 있는 쪽은 서부다. 서부는 총 85승 63패, 무려 22승이나 더 앞서고 있다. 웬만한 강팀은 다 서부에 몰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팀당 10-11게임을 치른 가운데, 서부에서 5할 승률을 9개 팀이 넘는 가운데, 동부에서는 유일하게 7승째를 올린 클리블랜드와 올랜드가 5할 성적을 상회하며 간신히 체면치레를 하고 있다.

왜 이런 '불균형'이 일어났을까. 당연히 동부지구팀의 몰락이 가장 큰 원인이다. 몇 년째 하위권에서 빠져나올 줄 모르는 '명문가' 보스턴과 뉴욕의 부진에 연쇄적으로 일어난 동부 소속팀의 부진이 올해도 이어졌다. 올해는 예상치 못했던 시카고의 부진도 동부지구의 부진에 한 몫 했다. 반면 서부는, 가장 먼저 10승에 안착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유타 재즈의 활약상으로 동부와 대조를 이뤘다.

이런 '불균형'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는 마이애미와 디트로이트가 있어, 서부의 최강팀과 견줬지만, 올 시즌 디트로이트는 벤 월러스가 시카고로 둥지를 옮겼고, 마이애미는 샤킬 오닐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골밑에 공백이 생겼다. 이로 인해 믿었던 두 팀조차 올 시즌 전망이 썩 그리 밝아 보이지는 않는다.

다른 동부 팀들의 분발이 요구된다. 올 시즌도 서부지구 디비전 최상위 2위 팀의 성적이 동부 지구 디비전 우승팀보다 좋으면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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