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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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굴욕 "7위 안에 든다? 못든다?"…전문가-레전드 FW 내기까지 '판돈 90만원'

기사입력 2023.10.24 15:41 / 기사수정 2023.10.24 15:55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굴욕이다.

영국에서 축구 전문가들끼리 맨유 성적을 갖고 내기를 걸었다. 그런데 내기 기준선이 다소 귤욕적이다.

24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 매체 '토크스포츠' 소속 축구 토크쇼 진행자 앤디 골드스테인은 "맨유가 올 시즌 4위 내로 마무리할 것"이라며 호언장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함께 출연하는 과거 토트넘 공격수 대런 벤트가 헛웃음을 치며 "황당한 소리하지 말라"고 면박을 줬다.




골드스테인은 완강했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아스널, 맨유가 리그 최종 4위 안에 들 것"이라며 '황당' 발언을 이어나갔다. 지금 리그 선두인 토트넘은 제외했다. 이에 벤트는 "(맨유의 4위는)절대 안된다"며 반박했다.

벤트는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 순위에 대해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리버풀, 토트넘 홋스퍼,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턴 빌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을 차례로 꼽은 뒤 "맨유"를 발언하며 맨유의 최종 순위가 8위일 것으로 예측했다. 벤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06골을 넣은 스타 골잡이였다.




골드스테인이 다시시 펄쩍 뛰었다. 벤트가 맨시티와 아스널, 리버풀을 언급할 땐 가만히 있었지만 토트넘과 뉴캐슬, 아스턴 빌라와 브라이턴이 등장하니 고개를 저으며 "아니야(No)"를 수 차례 반복하며 맨유의 8위 예측은 "말도 안된다"고 전했다.

결국 두 전문가는 판돈 500파운드(약 90만원)의 돈을 걸고 내기 도박을 걸었다. 골드스테인은 "만약 맨유가 이번 시즌 종료 후 7위 이내로 끝난다면 내게 500파운드를 달라"고 했다. 맨유의 8위를 예측한 벤트는 "받아들이겠다"며 내기 성립을 알리는 악수를 청했다.

팬들은 골드스테인의 황당한 안목에 조소와 조롱을 감추지 못했다. 한 팬은 "맨유 순위가 낮아지니 팬들의 판단력도 같이 낮아지네"라며 골드스테인의 예측에 조롱을 보냈고 또 다른 팬은 "뉴캐슬과 아스턴 빌라, 심지어 브라이턴과 첼시도 맨유보다 윗 순위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다"며 골드스테인의 내기 도박은 패배로 끝날 것이라고 전했다.




맨유는 현재까지 9경기 5승 4패를 거두며 8위에 올라있다. 리그 2라운드서 토트넘, 4라운드서 아스널, 5라운드엔 브라이턴, 7라운드에선 크리스털 팰리스에 각각 패배했다. 더군다나 브라이턴과 크리스털 팰리스을 상대로 펼친 두 경기는 홈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렸다. 그러나 전력상 우세로 평가받는 맨유가 패배하고 말았다.

맨유는 리그 8라운드 브렌트퍼드전과 9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을 모두 2-1로 이기며 리그 순위 반등에 본격적인 불을 지피긴 했다. 시즌 말미에 골드스테인과 벤트 중 누가 500파운드를 거머쥘지 흥미진진하다.

어쨌든 맨유가 우승이나 4강도 아니고 과거엔 상상도 하지 못했던 7위를 기준선으로 내기 대상에 오른 것은 굴욕적이라는 반응이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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