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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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오' 살라 지키려면 이 정도는 해야…보디가드 "모든 선물 미리 열어보고 확인

기사입력 2023.10.17 11:59 / 기사수정 2023.10.17 11:5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집트와 리버풀의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가 지금껏 안전하게 축구 선수 생활을 이어올 수 있었던 건 개인 경호원들의 노력 덕분이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6일(한국시간) "살라의 개인 경호원 카림 압두는 평소 살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비결 몇 가지를 공개했다"면서 "31세의 살라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 선수 중 한 명이며 자선 활동으로 고국 이집트에서 인기가 많다. 하지만 이는 부정적인 관심을 끌기도 한다. 압두는 이러한 위협으로부터 살라를 안전하게 지킨다"고 전했다.

압두가 살라를 지키기 위해 살라에게 온 모든 선물을 미리 열어본다고 밝혔다. 압두는 "모든 선물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선물에 뭐가 들어있는지 절대 알 수 없다. 그 사람을 아프게 할 수도 있고,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열어보기 전까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최근 테러 행위가 잦아지는 상황에서 압두의 행동은 살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이집트인인 살라 또한 이슬람교를 믿고 있으며 전 세계 수많은 팬들의 사랑과 동시에 부정적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개인 경호원을 맡고 있는 압두 입장에서는 폭탄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선물 하나하나 확인할 수밖에 없다.



압두는 살라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때가 2018/19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을 때라고 말했다. 당시 리버풀은 결승에서 손흥민이 뛰던 토트넘 홋스퍼를 만났고, 살라가 전반 2분 만에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어 2-0으로 리버풀이 승리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당시 기억을 떠올린 압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을 때가 가장 정신 없는 순간이었다. 이드(이슬람 명절)였는데 거리에서 수천 명의 사람들이 기도하고 있었다. 마치 크리스마스 같은 분위기였다. 살라가 나타나자 모든 사람들이 살라와 사진을 찍기 위해 접근했다"며 살라에게 엄청난 관심이 쏟아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집트 언론, TV, 신문 하나하나가 마치 월드컵 결승전을 다룬 듯 했다. 사람들은 살라의 집 앞에 줄을 서서 기다렸다. 난 이집트 대표팀과 호텔에 있었다. 살라는 이틀의 휴가를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살라는 문도 열지 못했다. 뒷문으로 탈출을 시도하려고 했으나 그럴 수조차 없었다"고 살라를 향한 관심이 어느 정도였는지 설명했다.

심지어는 미행도 당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압두는 "한 번은 살라가 모스크에 기도를 하러 가던 때였다. 살라의 주소는 아무도 몰랐는데 한 낯선 사람이 살라의 뒤를 쫓아간 적이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압두의 노력 덕에 살라는 여러 위험에도 지금까지 안전하게 축구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살라는 2017년 리버풀에 이적한 후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했고, 리그 득점왕까지 거머쥐며 전성기를 달렸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이티하드로부터 1억5000만 파운드(약 2454억원) 상당의 제의를 받기도 했다.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 사우디 리그 이적설이 나오긴 했으나 살라는 리버풀에 남았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 8경기에서 5골 4도움을 올리며 여전한 기량을 선보이는 중이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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