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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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챔피언스리그]울산, 알 샤밥에 6-0 대승...4강 눈앞

기사입력 2006.09.14 06:06 / 기사수정 2006.09.14 06:06

문인성 기자


[엑스포츠뉴스=문인성 기자] 

이천수-최성국-레안드롱의 '삼각편대'가 나란히 골을 터뜨리면서 6골의 골 잔치를 벌인 울산이 2006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4강 진출을 밝게 했다.

울산은 13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알 샤밥(사우디 아라비아)와의 2006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경기에서 전후반 각각 3골씩을 집어넣는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면서 6-0으로 승리를 거뒀다.

한때 한국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경험이 있던 옴베르투 코엘류 감독은 이번에 알 샤밥을 맡으면서 모처럼 한국땅을 찾았으나 당초 경계했던 이천수와 최성국을 막지 못하고 0-6 패배의 쓰라린 기분을 맛봐야 했다.

전반은 그야말로 울산의 경기였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공격적으로 나온 울산은 빠른 측면 돌파와 이천수, 최성국의 기동성을 앞세워 알 샤밥을 압박했다.

첫 골은 역시 이천수의 발에서 나왔다. 전반 22분 김지혁 골키퍼가 롱패스해준 것을 레안드롱이 백헤딩으로 패스 연결했고, 이것을 이천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드리블 돌파 시도하면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 해 알 샤밥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천수의 골로 앞서자 울산은 계속해서 공세를 펼쳤다. 그러자 전반 28분 울산의 '새내기 공격수' 이상호가 두 번째 골을 안겨줬다. 이천수가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알 샤밥의 코쟈 골키퍼가 펀칭으로 걷어냈으나 바로 앞에 있던 이상호의 머리에 걸리면서 두 번째 골이 터져 나왔다.

순식간에 2-0으로 앞서자 알 샤밥 선수들은 수비조차 정비하지 못하면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두 번째 골이 터진 지 7분 후 레안드롱의 패스를 이어받은 '작은 마라도나' 최성국이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해 팀의 세 번째 골을 뽑아냈다.

후반에 들어서자 알 샤밥의 코엘류 감독은 선수를 두 명이나 교체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했으나 오히려 울산의 탄탄한 수비와 왼쪽의 최성국, 오른쪽의 이천수의 빠른 돌파와 공격력에 휘말리면서 어렵게 경기를 가져가야만 했다.

후반 24분에는 최성국이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한 이후 올린 절묘한 크로스를 레안드롱이 정확하게 머리에 갖다대면서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것으로 울산은 4-0으로 크게 앞서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울산의 골 행진은 끝나지 않았다. 후반 34분에 박규선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알 샤밥 수비수가 어설프게 걷어냈고, 그것을 달려 들어가던 최성국이 그대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5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이어서 8분 후에는 레안드롱 대신 교체해 들어갔던 마차도가 6번째 골까지 만들어 내면서 6골의 골 잔치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로써 알 샤밥에 6-0의 대승을 거둔 울산은 오는 21일(한국시간) 사우디에서 벌어지는 2차전에서 5골 이상만 실점하지 않으면 4강 진출이 확정되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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