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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드디어 메시 이겼다…전세계 '연봉 킹' 등극→1년 수입 무려 '3523억'

기사입력 2023.10.15 15: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라이벌 리오넬 메시를 제치고 전 세계 축구 선수 '연봉 킹'에 올랐다.

스페인 아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포브스 보도를 인용해 축구 선수 연봉 TOP 10을 공개했다. 최근 축구계에 불어닥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러시 행렬이 연봉 수준에 큰 영향을 미쳤다.

1위는 사우디 알나스르에서 뛰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1년에 2억6000만 달러(약 3523억원)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축구 수익으로 2억 달러, 축구 외 수익으로 6000만 달러를 벌었다.

2위는 호날두의 영원한 라이벌 리오넬 메시였다. 지난 여름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미국 인터 마이애미로 향한 메시는 1억3500만 달러(약 1829억원)를 벌었다. 호날두와 달리 축구 관련 수익으로 6500만 달러, 축구 외 수익으로 7000만 달러를 벌어 부가적인 수익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호날두와 메시는 지난 15년간 축구계를 양분한 최고의 라이벌이었다. 2008년 호날두가 발롱도르를 수상한 이후 2018년 루카 모드리치가 수상하기 전까지 두 선수가 발롱도르를 나눠가졌다.

처음에는 호날두가 먼저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앞서가는 듯 했지만 이윽고 메시가 발롱도르 4연패를 이뤄내며 크게 앞질렀다. 메시는 2009, 2010, 2011, 2012 발롱도르를 거머쥐면서 축구 역사상 최초로 4회 연속 수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메시의 완승으로 끝날 것 같았던 메호대전은 호날두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4번이나 발롱도르를 들어올리며 다시 불붙었다. 호날두는 2013년과 2014년 발롱도르를 수상해 4대3으로 따라붙었고, 2015년 메시가 트레블 달성후 한 번 더 수상하자 2016년과 2017년 2회 연속 수상해 5대5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지금은 차이가 다시 벌어졌다. 메시가 2019년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6대5가 됐고, 2021년에도 한 번 더 추가하면서 7대5로 벌어졌다. 또한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우승으로 2023 발롱도르 유력 수상 후보로 떠오르면서 8대5까지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발롱도르 외에도 두 선수는 많은 부분에서 비교됐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남미와 유럽, 왼발과 오른발, 단신과 장신, 플레미메이커와 골게터 등 여러 부분에서 완벽하게 대척점을 이뤘다는 점에서 이 시대 최고의 라이벌로 평가 받았다.

축구계 인사들도 메호대전에 동참하기도 했다. 맨유에서 호날두를 지도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팀 동료였던 파트리스 에브라는 메시보다 호날두의 손을 들어줬고, 호날두와 함께 뛰었던 웨인 루니는 호날두가 아닌 메시가 세계 최고라고 주장했다.

지난해에는 첼시 선수들 6명 중 5명이 메시를 선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국의 유명 유튜버가 첼시 구단을 방문해 메호대전에 대한 질문을 하자 벤 칠웰, 코너 갤러거, 웨슬리 포파나, 티아구 실바, 마크 쿠쿠렐라가 메시를 택했고, 아르만도 브로야만 호날두 편을 들었다.

이탈리아의 악동 안토니오 카사노는 예전부터 호날두를 노력형 천재, 메시를 타고난 천재로 평가하면서 메시를 우위에 뒀고, 최근엔 잉글랜드 장신 공격수 출신 피터 크라우치가 메시를 호날두보다 위라고 주장했다.

축구적으로는 메시의 승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호날두는 연봉에서 만큼은 메시보다 2배에 가까운 수익을 더 벌어들이면서 1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3위는 알힐랄로 이적한 네이마르로 1억1200만달러(약 1517억원)로 나타났다. 4위는 파리 생제르맹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1억1천만 달러), 5위는 알 이티하드로 이적한 카림 벤제마(1억600만 달러)였다. 1위부터 5위까지 메시와 음바페를 제외한 3명이 모두 사우디 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만 하다.

엘링 홀란(5800만 달러)과 모하메드 살라(5300만 달러), 사디오 마네(5200만 달러), 케빈 더브라위너(3900만 달러), 해리 케인(3600만 달러)이 6위부터 10위까지 차례로 자리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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