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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호, 대만전 엔트리 확정..."안정 추구"

기사입력 2006.08.11 02:48 / 기사수정 2006.08.11 02:48

문인성 기자



[엑스포츠뉴스=문인성 기자] 10일 오후 3시 대표팀 트레이닝센터 파주NFC에서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이 2007 아시안컵 예선 대만과의 경기에 나설 최종 엔트리 20명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는 그동안 대표팀 승선이 기대되었던 이관우와 조병국 등이 탈락하는 등 예상과는 다른 선수선발이었다. 특히 대표팀에 새롭게 합류한 서동현, 신영록, 김동석 등 젊은 선수들도 뽑히지 못해 깜짝 선발도 없었다.

이번 명단에서 가장 눈여겨볼 만한 선수들은 역시 장학영과 정조국. 그동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도 독일에 입성하지 못했던 그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서 대표팀 주전자리에 도전하게 된다.

골키퍼, 김영광이냐 김용대냐?

대만전에 나설 골키퍼는 단 두 명. 김영광과 김용대다. 그동안 이운재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김영광은 이번에 기필코 김용대와의 경쟁에서 이겨 대만전 선발로 나서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김용대도 만만치 않다. 그동안 소속팀인 성남에서 맹활약하며 다시 살아났다는 평을 받은 김용대는 이번에는 기필코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현재 민첩성 면에서는 김영광이 훨씬 좋다는 평이다. 그러나 경험 면에서는 김용대가 앞선다. 현재로서는 골키퍼에는 누가 주전으로 나올 것인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수비수, 새로운 선택은 없었다

당초 조용형(제주), 조성환(포항), 조병국(성남)가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면서 수비라인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었으나 그저 시도만으로 끝났다. 수비수에는 2006 독일월드컵에서 활약했던 김진규와 김영철이 다시 한번 중앙 수비수로 낙점이 되었으며 대표팀에 오른 경험이 있던 김상식, 장학영, 조원희, 송중국이 다시 한번 신임을 얻었다. 젊은 피 중의 하나인 오범석도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면서 선배 수비수들과의 도전을 앞두게 되었다.

미드필더, 새로운 선택보다는 안정을 추구

젊은 피의 발탁은 없었다. 최근 수원으로 이적해 빼어난 기량을 선보이던 이관우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만과의 경기에서는 안정적인 미드필드 조직력을 생각했던 탓인지 베어벡 감독은 새로운 선택보다는 안정을 추구했다. 김두현, 이을용, 김남일, 백지훈의 기존 월드컵 멤버에 J리그에서 활약이 좋은 김정우까지 포함하면서 미드필드 전력을 보다 안정적으로 가져가겠다는 감독의 의도로 분석된다.

공격수,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

항상 공격수 포지션은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공격자원이 풍부하며 경쟁 또한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적을 마무리하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하지만 대표팀 훈련에서 물오른 기량을 선보인 안정환이 그대로 자리를 유지했고, 여기에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활약한 조재진이 다시 한번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울산의 A3대회 우승을 이끈 MVP 이천수와 탁월한 패스와 공격력을 선보인 최성국도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축구천재' 박주영도 다시 한번 이름을 올렸고, 최근 소속팀에서 전성기의 기량을 다시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는 정조국도 다시 한번 대표팀 주전 공격수에 도전을 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최성국-정조국의 최강 파트너가 다시 한번 뭉쳤다는 점에서 이번 대표팀 주전공격수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4-3-3 포메이션 그대로 갈것인가

아직까지 정확한 포메이션은 대표팀 선수들이 모두 소집된 이후에나 파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월드컵에서 사용되어 왔던 4-3-3 포메이션이 유력하다. 중앙수비에는 월드컵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진규와 김영철이 사이드 풀백에는 조원희와 송종국이 유력하고,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이을용과 김남일이 유력한 가운데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베어벡의 황태자로 떠오른 백지훈이 가장 가능성이 크다. 공격 스리톱에는 박주영-안정환-이천수를 출전시킬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표팀 선수구성이 새로운 도전이기보다는 그동안 손발을 맞춰왔던 선수들 위주의 '안정'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공격수 구성에는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 예상된다. 그러나 A3대회에서 최성국과 이천수가 보여준 최강의 공격력을 감안한다면 최성국의 측면 공격수 출전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다소 높이에서 부족한 안정환 대신 조재진이 중앙 공격수로 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12일에 있을 FA컵과 J리그 일정을 마친 태극전사들은 오는 13일에 재소집되어 대만전을 앞두고 최종 훈련을 가질 예정이다.

◎ 2007 아시안컵 예선 대만전 최종 엔트리

-골키퍼: 김용대(성남), 김영광(전남)

-수비수: 김상식, 김영철, 장학영(이상 성남), 조원희, 송종국(이상 수원), 김진규(이와타), 오범석(포항)

-미드필더: 김두현(성남), 이을용(서울), 김정우(나고야), 김남일, 백지훈(이상 수원)

-공격수: 안정환(뒤스부르크), 정조국, 박주영(이상 서울), 조재진(시미즈), 최성국, 이천수(이상 울산)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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