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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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에게' 감독 "故설리, 친절과 배려 구분…알려진 이미지와 대척점" [BIFF 2023]

기사입력 2023.10.07 18:56 / 기사수정 2023.10.07 18:56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진 기자) 가수 겸 배우 故설리가 출연한 '진리에게'를 연출한 정윤석 감독이 작품의 제작 과정을 전하며 고인을 언급했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CGV센텀시티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초청된 영화 '진리에게'(감독 정윤석) GV(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정윤석 감독이 참석했다.

'페르소나2'는 지난 2019년 아이유의 단편 영화를 묶은 '페르소나'의 다음 이야기다. 주연 배우로 설리가 촬영을 시작했지만 이후 그가 사망하며 촬영이 중단됐고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관객을 만나게 됐다.

그룹 f(x)이자 배우로 활동했던 설리는 2019년 10월 14일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작품에서는 배우이자 아티스트로서의 설리와 스물다섯의 최진리가 그 시절 느꼈던 다양한 일상의 고민과 생각을 인터뷰 형식으로 전한다.

'진리에게' 연출을 맡은 정윤석 감독은 "이 작품을 만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주인공의 생각과 행동의 결들을 주의깊게 따라가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설리를 '배우님'으로 칭하며 말을 이어간 정 감독은 이어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많이 경청하셨던 것 같다. 정말 특이한 것인데, 실제 저와도 많은 대화가 없었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한다기보다 많이 들으시는 편이었고, 상대방의 입장을 많이 수용하려고 하셨었다"고 얘기했다.



정 감독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갖고 있는 배우님에 대한 이미지와 대척점에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원래의 최진리라는 사람은 이런 사람이라 생각했고, 배우님을 봤을때 친절과 배려는 다르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덧붙였다.

또 "친절은 보여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여진다고 해서 나쁜 것이 아니라, 보여지는 행동은 친절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배려는 그런것들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을 명확하게 구분하면서 행동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배우님은 친절과 배려를 구분하는 사람이었고, 사람들의 생각을 더 많이 들었던것 같다. 예능이라는 TV 포맷에서 봐 온 모습과도 많이 대척점에 있는 부분이었다"고 떠올렸다.

4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대영(커뮤니티비프)까지 4개 극장 25개 스크린에서 69개국 209편, 커뮤니티비프 60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사진 = 부산국제영화제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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