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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다음 날은 '코리안 슈퍼선데이'…金 6~7개 쓸어담는다 [항저우 AG]

기사입력 2023.09.24 07:30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김지수 기자) 46억 아시아인들의 축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23일 개회식을 통해 막을 올렸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금메달 50개 획득을 목표로 내건 가운데 개막 다음 날인 24일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의 강세 종목이 많아 이른바 '슈퍼 선데이'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을 훌쩍 추월한 일본과의 2위 싸움에 다시 불을 붙이기 위해서라도 24일 금빛 낭보가 쏟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39개 종목, 역대 최대 규모인 1140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50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 중국과 일본에 이은 종합 3위를 목표로 삼았지만 내심 일본과 2위 다툼을 치열하게 할 수 있길 고대하고 있다.



한국은 직전 대회인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9개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1998 방콕 대회 금메달 65개, 2002년 부산 대회 금메달 96개, 2006년 도하 대회 금메달 58개, 2010년 광저우 대회 금메달 76개, 2014년 인천 대회 금메달 79개로 5회 연속 종합 2위에 오르며 중국의 이은 아시아 스포츠 2인자 명성에 금이 갔다. 일본은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당시 금메달 75개, 은메달 56개, 동메달 74개로 한국을 크게 앞질렀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웃기 위해선 24일 성적이 중요하다. 아시아 최고 수준인 근대 5종을 비롯해 한국선수단 간판인 남자 수영 황선우 등이 출전하기 때문이다. 유도, 펜싱, 태권도도 금메달 기대 종목이다.

현재로선 근대5종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우리나라의 첫 금메달 수확 가능성이 높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단 김세희, 김선우가 항저우에서 메달 색깔을 바꾼다는 각오다. 성승민과 장하은이 함께 개인전에 출전하는 가운데 개인전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 단체전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24일 저녁 근대5종 남자부에 출전하는 전웅태는 아시안게임 2연패 역사에 도전한다. 전웅태는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근대5종은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걸린 금메달 4개 주인공을 모두 가린 뒤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국의 2개 이상 금메달이 기대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부터 정식 종목에 채택된 태권도 품새도 '금맥'이 보인다는 평가다. 남자 강완진, 여자 차예은이 금메달을 목표로 출전한다. 강완진은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품새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도 '금빛 물살'을 가를 채비를 마쳤다. 지난 21일 입국 후 이틀 동안 현지 적응 훈련을 마치고 24일 오전 예선, 오후에 결승이 열리는 남자 자유형 100m에 출전한다. 중국의 에이스 판잔러와 자유형 100m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예선부터 판잔러와 같은 조에 편성돼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 부분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판잔러는 이번 대회가 홈에서 열린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황선우 역시 이번 대회 앞두고 가장 취약 종목인 자유형 100m에서 판잔러를 이기기 위해 후반 스퍼트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좋은 승부가 예고된다.




유도에선 남자 60kg급 이하림, 남자 66kg급 안바울이 24일 출격한다. 이하림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60kg급 동메달 획득으로 값진 경험을 쌓안던 가운데 항저우에서는 금메달을 겨냥 중이다.

안바울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66kg급 금메달을 따내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던 좋은 기억이 있다. 항저우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2년 전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66kg 이하급에 출전해 동메달을 목에 걸며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과시 중이다.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에 나서는 송세라도 24일 낭보를 전할 유력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후보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개인전, 단체전 우승을 휩쓸고 물오른 기량을 보여줬다.

사격 여자 공기 소총 10m 단체전도 24일 오전에 열린다. 개최국 중국이 이 종목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은서, 조은영, 장정인 등이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총을 잡는다.

결국 24일 한국의 강세 종목들을 종합하면 금메달 6~7개를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체 금메달 목표의 10% 이상이 개막 다음 날 나올 수 있는 셈이다.




메달이 걸린 경기는 아니지만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의 조별리그 E조 3차전도 관심이 쏠린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 중인 에이스 이강인이 지난 22일 대표팀에 합류, 24일 바레인전 출격을 준비 중이다. 

남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21일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9-0 대승으로 장식한 데 이어 22일 태국전도 4-0으로 이기면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이강인의 출전 여부는 장담할 수 없지만 16강 토너먼트전 동료들과 마지막으로 호흡을 맞춰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바레인전 90분 내내 벤치를 지킬 가능성은 높지 않다. 16강전도 바레인전과 같은 진화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열리기 때문에 그라운드 적응 차원에서도 이강인이 최소한의 플레이타임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황선홍 감독도 이강인을 뛰게할 최적의 위치를 놓고 고심 중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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