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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의리 '논란 속' AG 대표팀 낙마…대체 선수는 롯데 외야수 윤동희 [공식발표]

기사입력 2023.09.22 17:35 / 기사수정 2023.09.22 17:35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가 극적으로 태극마크를 단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소집을 단 하루 앞두고 KIA 타이거즈 이의리를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논란을 일으킨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경기력향상위원회와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롯데 외야수 윤동희의 대표팀 발탁을 발표했다.

KBSA 경기력향상위원회와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22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교체가 확정된 KIA 이의리를 대체할 선수로 롯데 외야수 윤동희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전력강화위원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전문 외야수 및 우타자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며, 논의 끝에 윤동희를 최종 선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동희 발탁 불과 몇 시간 전 이의리의 대표팀 낙마 소식이 있었다. KBO는 이날 오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선수를 교체하기로 했다. 해당 선수는 KIA 투수 이의리로,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 중이나 대회 기간 최상의 경기력을 보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얘기했다.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밖에 없다. 21일 KBO는 이미 "부상 혹은 부상에서 회복 단계이지만 대회 기간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이기 어렵다고 판단된 2명에 대해 교체를 확정했다"고 알리며 선수 두 명을 교체한 바 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 및 대표팀 류중일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지난 6월 9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24명의 대표팀 명단 발표 직후부터 부상 및 재활, 회복 중인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했고, 키움 이정후, NC 구창모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었다. 이정후와 구창모는 각각 삼성 김성윤, NC 김영규로 교체를 발표했다.



이정후는 지난 7월 22일 사직 롯데전에서 3번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8회말 수비 과정에서 왼쪽 발목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이후 병원에서 MRI, X-레이 촬영 등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발목 신전지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발목 힘줄을 감싸는 막이 손상되어, 봉합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재활 기간에만 약 3개월. 수술과 함께 이정후의 아시안게임 출전은 사실상 불발이 됐다.

구창모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구창모는 6월 2일 잠실 LG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왼쪽 전완부 통증을 느껴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창모는 좌측 전완부 굴곡근 손상 진단을 받았으나, 부상에도 불구하고 대표팀 엔트리에 승선했다. 대회 전까지 회복이 가능하리라는 판단이었다.

이후 재활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긴 했지만, 구창모는 지난 19일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등판을 가져 2이닝 무사사구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20일 1군으로 복귀했다. 이제 막 재활에서 회복한 만큼 많은 투구수를 소화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구창모는 "경기 감각이나 밸런스적인 부분은 걱정하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곧 교체가 발표됐다.



이정후와 구창모 교체를 얘기하면서, 이의리에 대한 얘기는 전혀 없었다. 하지만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두 선수의 교체 외에, 다른 대표 선수 중 부상의 영향으로 경기력이 저하됐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몸 상태를 면밀히 살펴 추가로 교체할 방침이다"라고 또 다른 교체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리고 9월 9일 광주 LG전 이후 손가락 물집 통증을 12일 만에 털고 돌아온 이의리가 21일 대전 한화전에 등판, 1⅓이닝 2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하자 기다렸다는 듯 이의리의 교체를 결정했다. KIA 구단에서는 이의리의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롯데 2차 3라운드 전체 24순위로 입단한 윤동희는 올 시즌 99경기에 나서 103안타 2홈런 38타점 40득점 타율 0.292를 기록하며 롯데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대표팀에 등장한 새 얼굴 윤동희의 발탁은 당연히 반갑고 축하받아 마땅할 일. 그러나 소집을 하루 앞두고 벌어진 대표팀의 '과정의 논란'은 분명히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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