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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37분 만에 교체 OUT→MLS '화들짝'…등 근육 아파 교체+마이애미 4-0 대승 [MLS 리뷰]

기사입력 2023.09.21 11:51 / 기사수정 2023.09.21 13:37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리오넬 메시가 자신이 9월 A매치 이후 인터 마이애미에 복귀했음을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보여주려 했지만, 출전 시간이 너무 짧았다. 뒤이어 등 부상 소식까지 전해지며 더욱 안타깝게 됐다.

인터 마이애미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 DRV PNK 경기장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토론토FC와의 맞대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9월 A매치 기간 이후 곧바로 팀에 복귀하여 훈련했음에도 지난 애틀랜타전에서 결장했던 메시는 이날 경기에서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마이애미 공격의 핵심적인 역할을 소화하고 38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이른 시간에 교체돼 벤치로 들어갔다.

동부리그 14위 마이애미는 동부리그 최하위 토론토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추가해 승점을 31(9승4무15패)로 늘렸다. 반대로 토론토는 승점 22(4승10무15패)를 유지하면서 마이애미 추격에 실패했다.




마이애미는 4-2-3-1로 나섰다. 드레이크 캘린더가 골문을 지켰고, 조르디 알바, 카말 밀러, 세르히 크립초우, 디안드레 예들린이 백4를 형성했다. 중원은 3선에 토마스 아빌레스와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자리했고, 2선에는 파쿤도 파리아스, 메시, 다비드 루이스가 출전했다. 최전방은 요세프 마르티네스가 출격했다.

토론토는 4-3-3으로 맞섰다. 토마스 로메로가 골키퍼로 나섰고, 라울 페트레타, 마이클 브래들리, 시구르드 로스티드, 코베 프랭클린이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조나단 오소리오, 알론소 코엘로, 빅토르 바스케스가 나섰고, 공격진은 로렌초 인시녜, 디안드레 커, 페데리코 베르나데스키가 마이애미 골문을 노렸다.




토론토는 경기 초반 로렌초 인시녜의 슈탕으로 위협젹인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 10분 페트레타의 패스를 받은 인시녜가 시도한 오른발 중거리 슛이 아쉽게 빗나갔다.

마이애미는 메시가 번뜩이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전반 18분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직접 전진하며 낮고 빠른 왼발 중거리 슛으로 토론토 골문을 노렸다. 전반 20분에는 2대1 패스를 통해 토론토 페널티박스 안으로 뚫어내는 모습을 보여줬고, 1분 후에는 페널티박스 아크에서 패스를 받아 탈압박으로 상대 수비수 2명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아쉽게 태클에 막혔다.

메시의 공격은 멈출 기세가 없었다. 전반 23분 루이스의 크로스가 토론토 문전 앞으로 날카롭게 날아오잔 메시는 먼 쪽 골대에서 바로 왼발 슛을 시도했는데, 아쉽게 공이 뜨며 골문 안으로 향하지 못했다. 전반 27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 앞에 선수들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줬는데 아쉽게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하지만 메시는 팀의 리드를 안겨주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전반 38분 메시는 로버트 테일러와 교체되어 벤치로 돌아갔다. 부상이나 특별한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후 전반 종료를 앞두고 벤치를 떠나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특별한 부상이 아니라면 오는 28일 US오픈 컵 결승을 앞두고 있기에 체력 안배 차원에서 빠른 교체를 결정했을 가능성이 유력했다. 하지만 메시 교체 이후 일부 매체에서 메시가 등 근육 불편을 호소해 교체되었다는 소식이 나오며 마이애미는 향후 경기에서도 메시가 부상 결장할 가능성을 우려하게 됐다.

마이애미는 메시가 나간 이후에도 토론토를 몰아붙였고, 결국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추가시간 가 올린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가 선방하자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파리아스가 바로 발리슛을 시도해 토론토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은 마이애미가 한 골 차로 앞선 1-0 상황에서 마무리됐다.




메시가 없는 상황에서 시작된 후반전이지만, 마이애미는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주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9분 토론토 페널티박스 아크 근처에서 공을 잡은 로버트 테일러가 단독 돌파를 통해 아크 우측으로 이동했고 직접 낮고 빠른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테일러의 슈팅은 수비수들 사이를 지나 토론토 골문 구석으로 향했고 로메로 키퍼가 다이빙했지만, 막지 못했다.

마이애미는 토론토를 상대로 계속해서 주도권을 잡으며 공격으로 압박했다. 후반 28분 역습 상황에서 크레마스키가 테일러에게 패스를 내주고 토론토 문전을 향해 쇄도했고, 테일러는 크레마스키에게 다시 패스를 건넸다. 크레마스키는 토론토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오른발 슛으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토론토 골문을 갈랐다. 




3골을 터트린 마이매니는 추가골을 위해 더 몰아붙였다. 후반 34분에는 레오나르도 캄파나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오른쪽 구석을 향해 슈팅을 시도했는데 수비에게 걸리며 골대 옆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갔다.

토론토도 만회를 위해 마이애미 골문을 노렸지만 좀처럼 뚫리지 않았다. 후반 38분 베르나데스키가 드리블 돌파로 페널티박스 우측 깊숙한 위치까지 들어갔지만, 마지막 순간 마이애미 수비에 막혔으며, 이어진 공격상황에서 인시녜의 슈팅이 마이애미 골대를 맞고 나가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토론토 대신 마이애미가 득점을 추가했다. 후반 42분 테일러가 파리아스의 로빙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고, 바로 강하게 골키퍼 머리 위를 향해 슈팅을 때리며 토론토를 무너뜨렸다. 

결국 경기는 마이애미의 4-0 리드 상황에서 종료 휘슬이 울리며 마무리됐다.




메시는 지난 애틀랜타전에서는 A매치 기간 이후 팀에 복귀하여 훈련을 소화했음에도 명단 제외되며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해당 경기에서 마이애미는 2-5로 패하며 메시 영입 이후 첫 패배를 기록했다. 

메시는 A매치 기간 치러진 경기 중 먼저 치러진 에콰도르와의 경기에는 출전하고, 이후 볼리비아와의 경기에서는 출전하지 않으며 마이애미 복귀 후 곧바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아쉽게도 애틀랜타전 명단에서 제외됐는데, 경기 결과보다도 메시의 결장이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이런 상황에서 메시가 이번 토론토전에서도 전반조차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등 근육 불편을 호소해 교체로 경기장을 떠나며 그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 소속 기자이자, 아르헨티나 선수 소식에 정통한 가스톤 에둘 기자는 메시 교체 직후 SNS를 통해 "메시는 등 근육 불편을 호소해 지난 볼리비아전, 애틀랜타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 부위가 긴장되어 큰 부상을 피하기 위해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이번에도 예정보다 빠르게 교체를 요청했다"라며 등 근육 불편을 호소하며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빠르게 교체됐다고 전했다. 

당장 큰 부상 문제는 아니지만, 적지 않은 나이의 메시가 불편을 호소하며 경기 결장에 이어 교체까지 이른 시점에 요구한 만큼 당분간 관리는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 메시는 전반 이후 라커룸으로 이동했고, 후반전에도 벤치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헤라르도 마르티노 마이애미 감독은 이미 지난 경기들에서도 메시의 제외 이유에 대해 "우리는 짧은 기간 중요한 경기를 여러 경기 치러야 하기에 메시를 배려한 결정이었다. 언젠가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지만, 우리는 메시의 부재에 익숙해지기 시작해야 한다. 특히 경기가 많은 올 시즌에는 매 경기 90분씩 뛰고 그 사이 2~3일씩 이동하는 일정을 모두 소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며 메시가 향후 일정에서도 부상과 체력적인 문제로 꾸준히 선발 출장하기는 어렵다고 전한 바 있다. 

지난 뉴욕 레드불스와의 경기에서는 메시가 교체로 출전한 후에도 "사람들이 그의 플레이를 보고자 하는 마음은 이해한다. 그런 마음은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메시를 계속 출전시킨다면 메시의 건강이 저당 잡힌다. 우리는 선수를 다치게 해선 안 된다. 여기에 있는 이유는 그가 최대한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렇기에 계획에 벗어나는 기용을 할 수 없다"라고 선발 제외 이유를 밝히기도 했었다. 

메시는 이번 부상으로 교체되며 얼마나 관리가 필요한 나이의 선수인지를 다시 한번 팬들이 느끼게 만들었고, 그의 활약을 오랜 기간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의 안타까움도 깊어질 예정이다.




한편 마르티노 감독은 이런 상황에 대비해 휴식과 출전 조정에 대해 메시와도 논의가 끝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메시와의 대화에서 우리가 일주일에 3경기를 치르며, 매우 지치고 힘들 수 있기에 어느 시점에서 결장해야 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는 휴식 이유에 대해 논리적으로 이해했고, 나도 안도했다"라며 메시도 휴식의 중요성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메시도 최근 자신의 체력 저하를 인정했다. 메시는 지난 8일 치른 에콰도르전 당시 무려 9년 만에 대표팀 공식전에서 교체 아웃되며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는데, 경기 후 인터뷰에서  "조금 피곤했다. 경기 도중 교체되어 나가는 것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것 같다. 하지만 기분이 매우 좋다. 힘든 경기였고, 육체적으로 매우 힘들었다"라며 자신이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기에 교체된 것이라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 대표팀 레전드 랄라스는 메시의 결장에 대해 "구단과 리그는 메시의 영입이 발표된 순간부터 경기장 안팎에서 모든 것을 팔고 과대광고하기 위해 그를 이용했다. 그들은 메시가 경기에 뛰지 않을 것이라는 정보를 갖고 있다면 이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메시의 결장은 미리 알려줘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메시 경기를 보기 위해 10만 달러(약 1만 3000원) 수준이었던 티켓 가격이 1만 달러(약 1340만원)까지 치솟았던 점을 고려한다면 메시의 결장이 표를 산 팬들에게는 더욱 중요한 정보이기에 납득이 가는 주장이긴 하다. 

다만 돈 가버 MLS 커미셔너는 이런 주장에 대해 "선수의 건강과 안전, 최선의 이익이 아닌 일을 구단이나 선수에게 강요할 수 없다"라고 밝히며 결장 정보 공개에 난색을 보였다.

부상 우려까지 등장하며 마이애미에서의 활약에 제동이 걸린 메시가 올 시즌 마이애미에서의 활약을 위해서는 휴식과 적절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P, 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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