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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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 '황희찬' 같은 좋은 선수가 많아"…명장 클롭, SON 이어 HWANG 칭찬

기사입력 2023.09.16 12:40 / 기사수정 2023.09.16 13:35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리버풀이 황희찬 소속팀 울버햄프턴과 격돌하는 가운데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홈팀 울버햄프턴을 잔뜩 경계하면서 황희찬을 떠올렸다. 

리버풀은 16일 오후 8시30분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경기장에서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울버햄프턴 원정 경기를 치른다. 두 팀간 전력 차가 커 울버햄프턴이 홈 경기임에도 리버풀의 승리 예상이 많지만 클롭 감독은 방심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견지하면서 황희찬의 성인 "황"을 또렷하게 발음해 화제다.

클롭 감독은 15일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프리미어리그 여느 원정경기와 마찬가지겠지만 울버햄프턴 원정경기도 기피하고 싶다"며 "'승점 잘 쌓아두었으니까 원정 경기에 부담이 없을 거야'라는 말은 당치도 않다"며 각오를 다졌다.

리버풀은 4라운드까지 3승 1무로 3위에 올라있다. 울버햄프턴은 4경기에서 고작 1승만 거두고 3경기에서 패해 15위다.

클롭 감독은 이어 "(울버햄프턴이) 지난 여름 마테우스 누네스 등 중요 자원들을 잃어버린 것은 맞다. 그럼에도 그들의 선수단을 보면 '정말 좋은 팀이구나' 싶다"고 했다. 마테우스 누네스는 울버햄프턴에 5300만 파운드(약 880억원) 이적료를 안겨주며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그러더니 '황'을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이다. 클롭 감독은 "울버햄프턴 선수단 면면을 살펴보면, 황(희찬)이나 사샤 칼라이지치같은 (위협적인) 선수들은 선발로 출전하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페드루 네투 같은 좋은 선수들이 많다"며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또 "경기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에 따라 준비하겠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승점 노리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여름 마테우스 누네스 외에도 후벵 네베스, 다니엘 포덴스, 주앙 무티뉴 등 핵심 자원들과 코너 코디, 곤살로 게드스 등의 준주전급 자원들을 줄줄이 내보내 전력에 큰 공백이 생겼다. 선수단 대거 이적에 스페인 출신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항의하다 경질되고 개리 오닐 감독이 부임할 정도였다.

클롭 감독 생각은 다르다. 황희찬을 비롯해 마리오 레미나, 마테우스 쿠냐, 파블로 사라비아 등은 아직 남아 있어 쉬운 경기를 펼칠 것이란 생각은 오산임을 알렸다.




특히 황희찬은 이번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주춤하는 와중에도 1경기 선발 3경기 교체로 출전해 2골을 터트리는 등 울버햄프턴 없는 살림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마침 지난 시즌 FA컵 리버풀전에서도 황희찬이 골을 넣은 적이 있고 이 때 리버풀이 결국 탈락했기 때문에 클롭 감독 입장에선 황희찬을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선수로 여긴 모양새다.

황희찬은 왼쪽 날개로 리버풀이 자랑하는 라이트백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와 일대일 대결을 자주 벌일 것으로 보였으나 그가 부상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커 원정팀 측면을 좀 더 수월하게 휘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클롭 감독은 지난 시즌 말 다소 하향세였던 토트넘과 맞대결을 앞두고 "토트넘은 최근 몇 년간 유럽에서 최고의 역습 능력을 갖춘 팀"이라고 호평한 뒤 "우리가 볼을 한 번 잃으면 해리 케인이 나타난다. 다음엔 골문 앞에 손흥민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곤 한다"며 많은 토트넘 선수들 중에서도 케인, 그리고 손흥민을 콕 찍어 거론한 적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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