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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용 4연승+오지환·박동원 쐐기포'…LG, KT에 11-4 대승+위닝시리즈 [수원:스코어]

기사입력 2023.09.07 21:54 / 기사수정 2023.09.07 21:54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가 선발투수 이정용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감했다.

LG는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11-3으로 승리하면서 69승2무44패를 마크했다. 반면 KT는 64승2무52패가 됐다.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이정용.

KT는 김민혁(좌익수)-조용호(우익수)-황재균(3루수)-박병호(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장성우(포수)-이호연(1루수)-박경수(2루수)-김상수(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고영표가 선발 중책을 맡았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KT다. 2회말 선두타자 배정대의 2루타와 장성우의 희생번트, 이호연의 볼넷으로 1사 1·3루를 만든 뒤 박경수가 볼카운트 0-1에서 번트를 시도했다. 타구가 투수 옆으로 스쳐지나갔고, 3루주자 배정대의 득점과 함께 1루주자 이호연과 타자주자 박경수가 모두 살았다.

KT는 내친김에 추가점까지 뽑았다. 1사 1·2루에서 김상수가 좌익수 뜬공을 쳤으나 김민혁이 초구를 공략해 좌중간 방면 안타를 때려냈다. 그 사이 2루주자 이호연이 홈으로 향하면서 스코어는 2-0.

그러자 LG도 반격에 나섰다. 3회초 1사에서 문성주의 2루타 이후 박해민이 내야안타와 도루를 기록했고, 1사 2·3루에서 홍창기가 오른쪽 선상을 빠져나가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KT는 3회말 2사 1루에서 터진 장성우의 1타점 2루타로 리드를 되찾았지만, 물오른 LG가 4회초 동점에 이어 역전에 성공했다. 1사에서 문보경이 안타와 도루로 고영표를 압박했고, 후속타자 오지환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이후 1사 1루에서는 오지환의 안타와 도루로 1사 2·3루가 됐고, 문성주가 1루수 땅볼로 3루주자 오지환을 홈으로 안내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스코어는 4-3.

1점 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가던 LG는 6회초 홈런 한 방으로 격차를 더 벌렸다. 1사 1루에서 등장한 오지환이 고영표의 3루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올 시즌 오지환의 5호 홈런.

두 팀 선발투수가 나란히 6이닝씩 던지면서 경기 후반 본격적인 불펜 싸움이 전개된 가운데, 박동원이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8회초 1사에서 김영현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9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스코어는 7-3. 타선의 득점 지원 속에서도 방심의 끈을 놓지 않은 LG는 이우찬과 정우영이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KT의 추격을 저지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9회초 안타 2개를 엮어 1사 2·3루 기회로 연결한 LG는 정주현의 땅볼 때 2루수 이호연이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2점을 더 보탰다. 문보경의 볼넷과 오지환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를 만든 LG는 김민성의 삼진 이후 문성주·박해민이 두 타자 연속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11-3으로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박해민이 몸에 맞는 볼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벤치에 있던 양 팀 선수들이 나와 잠시 신경전을 벌였다.

KT는 9회말 선두타자 이호연의 볼넷과 신본기의 안타, 장준원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더 이상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루징시리즈를 받아들여야 했다.

시즌 7승째를 올린 LG 선발 이정용은 6이닝 9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지난달 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4경기 연속으로 선발승을 수확했다. 올 시즌 이정용의 퀄리티스타트는 이번이 4번째다.

타선에서는 쐐기포를 터트린 오지환과 박동원이 각각 4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전날 수비에서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문보경은 4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으로 아쉬움을 만회했다. 특히 LG는 3회초 박해민을 시작으로 무려 6번의 도루를 성공, 고영표-장성우 배터리는 물론이고 KT 내야진의 혼을 쏙 빼놨다.




103구를 던진 KT 선발 고영표는 6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6실점을 기록,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5이닝 6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6실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때 2점대 중반까지 떨어졌던 평균자책점은 1일 2.74, 이날 2.99까지 상승했다.

KT는 김민혁이 멀티히트로 분전하는 등 포기하지 않고 호시탐탐 추격을 노렸다. 그러나 5회말과 6회말 2이닝 연속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으면서 더 이상 거리를 좁힐 수 없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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