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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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절없는 8연패' 다시 최하위 추락한 한화, 8연승은 신기루였나

기사입력 2023.09.02 11:30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8연패를 막지 못하고 결국 다시 10위로 내려앉았다.

한화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10 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최다 8연패에 빠진 한화는 시즌 전적 42승6무61패, 승률 0.408로 2연승을 만든 키움 히어로즈(49승3무70패・0.412)에 밀리며 6월 21일 이후 73일 만에 최하위로 추락했다.

1일 경기는 전형적인 약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선발 펠릭스 페냐가 5이닝 4실점으로 외국인 에이스에게 거는 기대에는 못 미치는 결과를 냈고, 이어 올라온 불펜이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연패 기간 내내 침체됐던 타선은 이날은 아예 단 한 점도 내지 못했다. 수비에서는 1실책이 기록됐지만, 보이지 않는 실책도 많았다.

후반기를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희망에 부풀었던 한화였다. 6월 21일부터 7월 1일까지 8연승을 내달리기도 했던 한화는 전반기를 8위로 마쳤고, 당시 5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차는 2.5경기차에 불과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한화의 5강 목표는 허황됐다고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현재 10위로 떨어진 한화와 5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차는 11.5경기차까지 벌어졌다.

시즌 초반 한화의 패배 패턴이 투타의 엇박자였다면, 최근에는 투타가 나란히 가라앉은 모습이다. 8월 19일 이후 승리가 없는 한화는 8연패 기간 팀 평균자책점은 5.48을 기록했다. 9위의 기록. 타율은 0.160으로 다른 팀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처참하다. 팀 평균자책점이 1.75로 1위, 팀 타율도 0.272로 준수했던 8연승 기간과 대조하면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아직 35경기가 남았다. 포스트시즌까지는 아니더라도 순위 상승의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9월 말 투타의 기둥인 문동주와 노시환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차출로 자리를 비우기 전, 길어진 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전을 하는 것이 급선무다. 불과 몇 달 전, 팀의 역사를 더듬어가며 '지금 우리는 강하다' 외치던 한화가 아니었나.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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