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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데뷔' 못한 황의조 '첩첩산중'…노팅엄 '윙어+스트라이커' 연쇄 보강

기사입력 2023.08.30 20: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올 시즌 노팅엄 포레스트에서의 도전을 선택했음에도 아직까지 리그에 데뷔하지 못한 황의조가 구단의 추가 영입으로 데뷔 가능성이 더욱 멀어지게 됐다. 

지난 2022/23 시즌을 앞두고 노팅엄으로 이적한 황의조는 지난 시즌 올림피아코스 임대와 FC서울 임대로 시간을 보냈음에도 프리미어리그 데뷔 도전을 멈추지 않고 이번 여름 원소속팀 노팅엄으로 복귀했다. 

서울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복귀한 상황이었기에 프리시즌이 시작되고 황의조는 데뷔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프리시즌 첫 경기였던 노츠 카운티전에서 후반 교체 1분 만에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은 황의조는 다음 경기인 발렌시아전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으나 무득점에 그쳤다. 팀은 0-1로 패했다.





하지만 첫 경기 이후 황의조는 다시 침묵했다. 레반테, 리즈 유나이티드, 그리고 PSV전까지 3경기 연속 벤치에서 시작해 후반 교체 자원으로 뛰었다. 지난 3일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렌과의 친선전에서 다시 선발로 출격해 약 83분을 소화했지만 또다시 침묵하면서 0-5 대패를 막지 못했다. 마지막 친선전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아예 출전하지 못하며, 시즌 개막을 앞두고 다시금 팬들의 우려는 커졌다. 

시즌이 시작되고 황의조는 결국 팀의 계획에서 중심이 되지 못했다. 2023/24 시즌 노팅엄과 아스널의 개막전 명단에서 제외됐으며, 2라운드와 3라운드인 셰필드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도 교체명단에 포함됐지만 출전은 없었다. 

결국 팀의 주요 공격수들이 이적이나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는 황의조가 기회를 받기는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황의조에게 희소식으로 다가왔던 점은 팀의 주전 공격수 중 한 명인 브레넌 존슨의 이적설이었다. 해리 케인을 떠나보낸 토트넘과 첼시, 브렌트퍼드 등이 존슨 영입을 노리면서 주전 공격진 자리에 공백이 생길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001년생 공격수 존슨은 폭발적인 속도를 바탕으로 왼쪽과 오른쪽 윙어, 중앙 공격수, 세컨드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1~2선 전역을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올 시즌도 꾸준히 노팅엄 공격진에 자리하고 있기에 그가 떠난다면 황의조가 공격진 한 자리에 출전할 수 있을 가능성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존슨의 이적설에 이어 노팅엄이 황의조가 뛸 수 있는 윙어 포지션과 스트라이커 자리에 선수 보강을 앞두며 희망은 다시금 줄어들게 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3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노팅엄은 미시 바추아이 영입에 가까워졌다. 바추아이는 이미 1월부터 노팅엄의 영입 명단에 있었다"라며 노팅엄이 바추아이 영입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바추아이는 마르세유, 첼시, 도르트문트,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활약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던 선수로, 지난 2022/23 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로 이적해 튀르키예 무대에서 활동 중인 선수다.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 활약 중인 바추아이는 지난 시즌 튀르키예 리그에서 12골을 넣으며 준수한 득점력을 선보였다.

스트라이커 포지션에 이어 윙어 포지션에도 강력한 경쟁자가 영입될 것으로 보인다. 로마노는 바추아이 영입 근접 소식을 전한 후 곧이어 "노팅엄은 칼럼 허드슨-오도이 영입에도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 첼시와의 협상은 최종 단계에 집입했다. 세부 사항은 명확해졌으며, 그는 곧 노팅엄에 합류할 수 있다"라며 허드슨-오도이도 노팅엄에 합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도이는 첼시 유스 출신으로 현재까지 첼시 소속인 선수이지만, 지난 시즌 레버쿠젠 임대 이후 아직까지 팀에서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팅엄은 2선에서 활약할 수 있는 허드슨-오도이도 데려오며 브레넌 존슨의 이탈에 대한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계획으로 보인다.





바추아이와 허드슨-오도이 모두 노팅엄에 합류한다면 황의조의 출전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노팅엄은 현재 3-4-2-1 포지션을 스티브 쿠퍼 감독이 사용 중인데, 황의조가 뛸 수 있는 자리는 최전방 공격수와 2선 세컨 톱 자리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 영입되는 두 선수 모두 해당 포지션에서 활약하는 선수다. 결국 쿠퍼 감독이 영입을 원했던 두 선수가 팀에 합류한다면 황의조가 해당 포지션에서 후순위로 밀려나는 것은 불가피하다. 

타이워 아워니이, 크리스 우드, 모건 깁스 화이트, 안토니 엘랑가에 이어 바추아이와 허드슨-오도이까지 경쟁자로 추가해야 하는 황의조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기 위해서는 극적인 반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AP, AFP, 로이터/연합뉴스, 노팅엄 포레스트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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