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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는 레전드...'멀티 골' 음바페, PSG 시즌 첫 승 견인→통산 300 공격 포인트+리그 151골 돌파

기사입력 2023.08.27 11:16 / 기사수정 2023.08.27 11:18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구단과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킬리앙 음바페의 결정력은 또다시 빛났다. PSG는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PSG가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랑스와의 2023/24시즌 리그1 3라운드 맞대결에서 음바페의 멀티골을 앞세워 3-1 완승을 거뒀다. 

이강인이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음바페가 맹활약하면서 PSG는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PSG는 첫 승을 신고하며 리그 4위(1승 2무 승점 5)으로 뛰어 올랐다. 

음바페는 지난 20일 툴루즈와의 리그 원정 2라운드에 후반 교체 출장해 1-1 동점을 만드는 페널티킥 득점을 성공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음바페는 이날이 첫 선발 경기였다. 2017년 여름 입단해 PSG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가 된 그는 현재 최악의 이적 사가를 겪고 있다. 

2018/19시즌부터 다섯 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음바페의 부재가 뼈저리게 느껴졌다. 2022/23시즌에도 그는 리그1에서 34경기 29골을 기록하며 리그1 최고의 공격수임을 다시 입증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PSG와 계약을 두고 갈등을 일으켰다. 현재 음바페는 레알과 3년째 연결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그는 레알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레알은 그에게 1억 8000만유로(약 2591억원)의 역대급 이적료를 제안했지만, PSG가 이를 아예 무시하면서 거래가 무산됐다. 

뒤이어 PSG는 또다시 레알의 관심을 쳐냈고 더군다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음바페에게 전화를 걸어 파리에 남아달라고 요청하면서 음바페도 마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음바페는 이후 지난해 5월 PSG와 2025년 여름까지 재계약했다. 무엇보다 이 재계약으로 그는 사실상 구단의 모든 권리 행사에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가졌고 구단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합류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음바페는 지난 6월 연장 계약 거부 의사를 서면으로 구단에 통보하면서 1년 전 재계약에 3년 계약이 아닌 2+1년 계약임이 드러났다. 2025년 여름까지가 아닌 2024년 여름까지가 기본 계약 기간인 셈이다. 

PSG는 음바페의 통보에 충격을 받았고 다시 재계약 제안을 했지만, 거절당했다. PSG는 이번 여름이 유일하게 이적료를 받고 음바페를 판매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 





일단 PSG는 지난 6일 음바페에게 계약 기간을 2025년 여름으로 늘리는 1년 재계약을 제안했다. 여기에 2024년 여름에 보장된 바이아웃 금액을 설정해 그가 떠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 역시 음바페에게 거절당했다. 

PSG는 지난 2017년 여름 AS모나코에서 한 시즌 임대 후 완전이적을 조건으로 영입했다. 1년 뒤, 음바페를 완전 영입하며서 발생한 이적료는 1억 8000만유로(약 2611억원)다. 2017년 여름 바르셀로나에서 네이마르를 영입할 당시 2억 2000만유로(약 3192억원) 다음으로 높은 역대 최고 이적료 2위의 기록이다. 

음바페가 PSG에 가져다 준 것은 많았지만, 이적료 수익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면, 구단에 심대한 타격이 발생한다. 3년 전 레알의 1억 8000만유로 제안이 들어왔을 때, PSG는 음바페와 더 긴 미래를 꿈꿨고 이른바 '읽씹'을 시전하며 레알을 퇴짜놨다. 





그러나 PSG와 음바페 동행에 끝이 보이면서 레알에게 오히려 더 좋은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음바페는 무조건 계약기간을 이행하겠다고 통보하면서 구단과 선수의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음바페에게 1군 훈련 제외를 통보했고 로리앙과의 개막전도 출전을 막았다. 음바페는 최근 영입한 우스망 뎀벨레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대립이 심해지던 상황에서 음바페는 갑작스럽게 훈련에 복귀했다. 프랑스 매체들에서는 음바페의 복귀 과정에 구단의 노력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설득이 있었다고 전했다. 

프랑스 매체들은 최근 "지난 몇 주간 PSG의 제재를 받은 음바페는 리그 개막전에도 출전하지 않았지만 두 당사자 간 관계는 최근 몇 시간 동안 화해를 향해 가고 있는 추세다. PSG는 어떠한 경우에도 상황을 반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PSG가 화해를 먼저 진행했다고 밝혔다. 

엔리케 감독의 경우 내부적으로 음바페의 복귀를 설득했다. 프랑스 매체 르텐스포츠는 "당초 엔리케 감독은 경영진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으로 음바페를 1군에 복귀시키기 위한 작업을 추진했다. 엔리케는 사석에서 음바페에게 더 많은 해결책을 제공하고, PSG가 로리앙과의 경기에서 부족했던 전방 압박을 그가 더 많이 해줄 수 있다는 사실을 강하게 표명했다.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와 뎀벨레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라며 엔리케 감독의 노력을 전했다.

이외에도 PSG는 음바페의 복귀를 위해 그와 갈등을 겪었던 네이마르를 매각하는 등 갖은 노력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카는 17일 "음바페는 이번 여름 레알의 태도에 실망했다"라고 보도했다. 

마르카는 "소식에 따르면 음바페는 레알에 실망했다. 이는 음바페가 다시 한번 PSG로 돌아온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음바페는 레알이 최근 몇 주 동안 그의 영입을 위해 PSG에 제안할 때 보여준 작은 행동들에 만족하지 않았다"라며 레알이 PSG에 제대로 된 제안을 건네지 않을 것에 음바페가 실망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레알은 2023/24 시즌 이후 음바페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했기에 PSG가 원하는 이적료를 절대 맞춰줄 생각이 없으며, 오직 연봉 포함 2억 유로 이상을 지출할 계획이 없다는 소식이 잇달았다. 이후에는 음바페를 겨울 이적시장에서 노릴 수도 있다는 보도까지 나올 정도로 이번 여름 레알은 음바페 영입에 소극적이었다. 

매체는 "모든 것이 음바페가 내년 여름 레알과 계약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번 여름 현실은 음바페가 레알과의 계약을 포기한 것 같다"라며 사실상 음바페가 이번 여름 레알 이적을 거부한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마르카는 음바페가 내년 여름 레알로 이적할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음바페는 다만 2024년에는 레알과 계약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엘 치링기토 기자 에두 아기레 보도에 따르면 음바페는 그의 주변 지인에게 내년 여름에는 레알에서만 뛸 것이라고 전했다"라며 음바페가 레알행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음바페의 상황은 또다시 한 시즌을 넘어 갈 수 있다. 레알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이미 마무리했다.

안첼로티 감독이 24일 진행된 셀타비고와의 2023/24시즌 라리가 3라운드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안첼로티 감독은 더이상 이적시장 활동이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더이상 계약은 없을 것이다. 100% 확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우리 선수단이 닫혔고 모두가 이제 시즌에 집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마음을 바꿀 순 있지만, 그게 두렵진 않다"라고 덧붙였다. 

음바페가 PSG에 전념하면서 PSG도 다시 리그에서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 그가 복귀하기 전까지 승리가 없었다. 

랑스전 전반 44분 마르코 아센시오가 앞서가는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엔 음바페가 폭발했다. 음바페는 후반 7분 뤼카 에르난데스의 도움을 받아 두 번째 골을 넣었고 45분엔 파비앙 루이스의 도움을 받아 세 번째 골에 성공했다. 상대 모건 길라보기의 만회골은 너무 늦게 터졌다. 



음바페는 이날 멀티 골로 PSG 통산 301개의 공격 포인트 달성에 성공했다. 그는공식전 215골 86도움을 기록했다. 또 PSG에서만 리그1 통산 151골을 기록해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사진=Reuters,AP,EPA,AFP/연합뉴스, PSG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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