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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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이 나올 정도였다"…국민타자가 양의지 타격을 보고 놀란 이유는?

기사입력 2023.08.25 18:30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일본프로야구(NPB) 시절까지 포함하면 20년 넘게 프로 생활을 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을 놀라게 만든 사람이 있다. 바로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다.

이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9차전에 앞서 전날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양의지의 안타 장면을 복기했다.

사령탑이 언급한 장면은 팀이 6-4로 앞선 5회초 1사 1루였다. 볼카운트 2-2에 몰린 양의지는 키움 투수 하영민의 5구 슬라이더를 밀어쳐 1·2루간을 가르는 우전 안타를 때려냈고, 그 사이 3루주자 호세 로하스가 3루에 안착했다. 이날 양의지의 성적은 4타수 2안타로, 부상 복귀 이후 첫 멀티히트 경기였다.

이승엽 감독은 "나도 정말 야구를 많이 했지만, 감탄이 나올 정도로 좋은 타격이었다"며 "홈런, 2루타, 3루타도 좋은 타구이지만 1·2루간이 비었을 때 그쪽으로 칠 수 있는 타자가 우리나라에 100명 중에 몇 명이나 되겠는가. 그건 사실 진짜 힘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본인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그쪽으로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임에도 자신의 컨디션을 완벽하게 알고 야구를 한다"며 "실력도 실력이지만, 타격 센스나 야구를 좀 알고 하는 것 같아서 좀 똘똘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양의지는 지난 8일 옆구리 근육 부분 파열로 1군 엔트리에서 이탈했고 이후 두산은 10경기 3승 7패로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하더니 5할 승률까지 붕괴됐다. 그가 부상으로 빠진 기간은 2주에 불과했지만, 두산은 주전 포수의 공백을 절실하게 느꼈다.

양의지의 합류와 함께 주중 3연전을 스윕승으로 마감한 두산은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53승1무51패(0.510)로 아슬아슬하게 5위를 지키고 있지만, 지금의 자리에 만족할 수 없다. 이승엽 감독은 "당연히 하위권 팀을 만난 것도 영향이 있겠지만, 팀 타선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역전을 만들고 좀 더 힘이 붙지 않았나 싶다. 문제는 지속성이다. 위닝시리즈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타자들과 투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나머지 선수들의 분발을 요구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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