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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10연패' 막은 거포의 맹활약, '3홈런' 저지가 팀을 구했다

기사입력 2023.08.24 13:22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10연패 위기에 몰린 뉴욕 양키스를 구한 건 팀를 대표하는 우타 거포, 애런 저지였다.

양키스는 24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9-1로 대승을 거두고 9연패에서 탈출했다.

양키스는 지난 13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을 시작으로 23일 워싱턴전까지 무려 41년 만에 9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이었다. 이날 패배했을 경우 1913년 이후 무려 110년 만의 10연패는 물론이고 일각에서는 애런 분 감독이 경질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미 가을야구와 거리가 멀어졌지만,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으로서 '자존심'이 걸린 문제였다.




연패 탈출이 그 누구보다도 간절했던 사람 중 한 명은 바로 저지였다. 

그는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62개)을 갈아치우는가 하면, 최우수선수상(MVP)까지 수상하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런 저지가 올핸 예년에 비해 부진했고, 6월 4일에는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 도중 수비 과정에서 외야 펜스에 충돌하며 발가락 인대 부상을 당했다.

결국 저지는 두 달 가까이 자리를 비웠고, 그 사이 팀은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그라운드 밖에서 팀의 부진을 지켜봐야 했던 저지의 마음이 편할 리가 없었다.

연패 탈출에 대한 책임감이 컸던 저지는 이날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0-0으로 맞선 1회말 1사에서 맥켄지 고어와 8구 승부를 벌인 끝에 한가운데로 몰린 커브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올 시즌 저지의 25번째 홈런.




저지의 활약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2-0으로 앞선 2회말 1사 만루에서는 볼카운트 1-0에서 고어의 2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포를 터트렸다. 경기 초반이었지만, 격차가 6점 차까지 벌어지면서 승부의 추가 양키스 쪽으로 기울어졌다.

멀티홈런으로 만족하지 않은 저지는 다시 한 번 아치를 그렸다.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DJ 르메이휴가 솔로포를 터트린 뒤 곧바로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호세 페러의 6구 직구를 밀어쳐 우월 솔로포로 3홈런 경기를 완성했다.

홀로 6타점을 쓸어담은 저지의 활약 덕분에 양키스는 8점 차 승리를 맛봤고, 선발투수 루이스 세베리노는 6⅔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을 수확했다.

사진=AFP,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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