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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구단주 리스크 심각하네' 첼시, 바이아웃 조항 몰라 특급 유망주 '영입 실패'…"절차 제대로 진행 X"

기사입력 2023.08.22 16:1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첼시가 바이아웃 조항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서 공격수 목표였던 마이클 올리세 영입에 실패했다. 

올리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주목받는 특급 유망주 윙어 중 한 명이다. 올리세는 지난 2021/22 시즌 크리스털 팰리스 이적 이후 기량이 점차 올라오며 큰 관심을 받았는데, 2022/23 시즌에는 리그 37경기에 출전해 2골 11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뛰어난 키패스 능력과 넓은 시야, 드리블 돌파 등 다재다능함이 돋보이는 올리세는 지난 시즌 이후 첼시, 맨시티, 아스널 등의 관심을 받으며 빅클럽 이적 가능성이 대두 됐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이었던 팀은 첼시였다. 첼시는 당초 올리세의 바이아웃 조항까지 발동시켜 선수와 개인 합의를 진행했으며, 이미 선수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지난 17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올리세는 재계약 소식을 공식 발표했는데, 해당 계약에는 당초 예정되어 있던 바이아웃보다 훨씬 높은 금액의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올리세는 재계약 이후 로이 호지슨 감독과 스티브 페리쉬 구단주의 설득에 첼시 이적이 아닌 잔류를 택했고, 다음 시즌도 팰리스에서 활약할 것이 유력해졌다. 

호지슨 감독은 "올리세와 함께 일하는 점이 얼마나 즐거운지를 이야기했다. 선수에 대한 존중과 잠재력에 대한 내 생각을 말해줬으며, 강요는 없었다. 이 팀에서 뛰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전했다"라고 올리세의 잔류 이유를 밝혔다.

이런 가운데 첼시가 올리세의 바이아웃 조항을 재계약 전에 제대로 발동시키지 못한 이유가 공개돼서 화제를 모았다.




영국 매체 더선은 22일(한국시간) "첼시는 마이클 올리세 바이아웃 조항을 실행하지 못한 이유가 있다"라고 보도했다.

더선은 "보도에 따르면 첼시는 협상 중 잘못된 사람에게 연락을 하여 올리세 바이아웃 조항을 활성화하지 못했다. 구단은 3500만 파운드(약 597억원) 바이아웃 조항을 활성화하려고 시도했을 때 이미 올리세 영입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했다"라며 협상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첼시는 바이아웃 조항과 관련된 특정 조건을 모르고 절차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소식에 따르면 올리세는 제안이 들어오면 그의 이적 여부를 구단주에게 알려야 한다는 규정이 존재했다. 이후 팰리스가 조항의 금액을 올리세에게 전달하고, 이를 첼시가 전달받은 후 대화를 진행해야 했다. 하지만 첼시는 올리세를 우회하고 곧바로 팰리스와 대화했고, 구단은 이에 첼시의 접근에 응답하지 않았다"라며 첼시가 바이아웃 규정에 명시된 올리세의 의사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첼시는 올리세 영입에 실패하며 다른 윙어를 노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비교적 적은 가격에 프리미어리그 수준급 윙어를 데려올 수 있었지만, 바이아웃 조항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며 기회를 놓친 것이다. 





한편 첼시는 과거에도 이적 관련해 조항 실수는 아니지만, 축구계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특이한 제안으로 팬들의 관심을 끈 적이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지난 6월 "첼시가 유벤투스에 두산 블라호비치와 터무니없는 5명의 선수 맞교환 이적을 제안했다"라고 보도하며 "첼시는 유벤투스 두산 블라호비치 영입에 최대 5명의 선수를 맞교환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전해졌다. 첼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위해 오는 여름 스트라이커 영입에 우선순위를 둘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다만 유벤투스는 해당 제안을 곧바로 거절했으며,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당시 팬들은 농구와 야구에서 주로 사용되는 트레이드 방식을 축구에서 시도한 토드 볼리 구단주를 조롱하기도 했는데, 이번 바이아웃 관련한 실수에서도 초보 구단주와 구단의 부족함은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털 팰리스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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