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홈에서 2승째를 거둔 김병수 수원삼성 감독이 불투이스의 결승 골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원이 18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맞대결에서 불투이스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수원은 홈 2승째를 챙겼다.
수원은 7월 한 달간 무패 행진을 달리다 휴식기 직후 수원더비 패배로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지난 전북현대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챙긴 데 이어 이날 제주와의 홈 경기에선 승점 3점을 챙기며 27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강원을 최하위(3승 11무 12패 승점 20 득점 18)로 끌어 내리고 11위(4승 8무 15패 승점 20 득점 26)로 올라섰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양 팀 다 조심스럽게 시작했고 마지막까지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오늘 불투이스가 교체로 출전해 멋진 헤더 슛으로 득점했다. 여태껏 본 헤더 골 중 가장 아름다운 골을 넣어 승리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수원은 리그에서 10경기 만에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득실점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축구는 이기기 위해 하는 것이고 그러려면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나도 모르는 부분을 일깨워 주셨는데 선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라고 말했다.
경기 전 "팀을 향한 헌신이 부족해 보인다"라고 불투이스를 지적했던 김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좋은 에너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듯, 이타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 서로를 도우려는 마음이 팀에서 좋아지는 부분이다. 불투이스도 외국인 선수지만, 같은 감정을 가지고 열심히 해주고 있어 기쁜 마음으로 보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불투이스가 투입된 건 박대원의 부상 때문이었다. 불투이스의 득점을 기대하진 않았을 것 같다는 말에, 김 감독은 "박대원이 사실 부상이 있었다. 그래서 지금도 정상 컨디션이 아닌데 박대원도 좋은 활약을 했다. 이제 불투이스를 마음 놓고 활용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 두 선수의 경쟁이 팀에 좋은 상황으로 바뀌길 기대하고 있다.
불투이스 이외에 교체 선수들의 활약이 아쉬웠다는 의견에 대해선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는 선수가 많지 않다. 어떤 식으로든 잘 분배해서 경기하고 있다"라며 "보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적절한 교체를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