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사상 첫 슈퍼컵 우승을 이끈 신예 공격수 콜 팔머가 우승의 기쁨을 전했다.
맨시티가 17일(한국시간) 그리스 피레우스에 위치한 게오르기스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맞대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 혈투를 치렀고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2/23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맨시티는 유로파리그 우승팀 세비야와 치열한 혈투 끝에 우승을 차지해 시즌 첫 트로피이지 사상 첫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맨시티는 세비야의 적극적인 전방 압박에 경기 초반 고전했다. 오히려 한 차례 치고 올라온 세비야의 역습에 선제 실점했다. 전반 25분 야신 부누의 롱패스가 연결되면서 역습을 허용했고 마르코스 아쿠냐의 크로스가 유세프 엔네시리의 헤더로 연결돼 실점을 허용했다.
맨시티는 공격 일변도로 나섰지만, 쉽사리 기회를 얻지 못했다. 엘링 홀란이 이날 슈팅 하나만 기록한 채 세비야 수비에 고립돼 득점을 만들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그 때 등장한 맨시티의 구세주는 바로 팔머다. 그는 이날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해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다. 왼발을 사용하는 그는 침착한 드리블 이후 중앙으로 접어 들어와 슈팅을 시도했다.
팔머의 움직임도 중앙으로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득점이 터졌다. 후반 18분 로드리가 박스 왼쪽 부근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팔머가 먼 쪽 포스트로 달려들어 헤더를 연결했다. 이 공이 야신 부누의 키를 넘어 반대편 골망을 흔들었다.
이 득점으로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세비야의 마지막 키커 네마냐 구데이의 실축으로 맨시티가 우승을 차지했다.
팔머는 지난 7일 잉글랜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아스널과의 커뮤니티 쉴드에서 후반 32분 선제 골을 넣은 뒤 이날 경기에서도 득점에 성공해 좋은 출발을 보였다.
영국 BBC는 "팔머가 2001년 마이클 오언 이후 커뮤니티 쉴드와 UEFA 슈퍼컵에서 한 해에 동시에 득점을 기록한 두 번째 선수"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2002년생으로 21세에 불과한 팔머는 2021년 맨시티 1군에 콜업된 아카데미 출신 성골 유스다. 그는 곧바로 과르디올라 감독의 선택을 받으며 경험을 쌓고 있다.
오언은 2000/01시즌 리버풀의 미니 트레블(UEFA컵, FA컵, 리그컵) 우승을 이끌었고 슈퍼컵까지 우승시켰다. 그는 2001년 활약을 바탕으로 축구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고 권위의 상인 발롱도르를 받기도 했다.
팔머는 경기 후 영국 방송사 TNT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커뮤니티 쉴드에서 내가 페널티킥을 놓친 것은 분명히 절대 좋지 않았다. 여기에 와서 슈퍼컵을 우승해 너무나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현재 자신이 최고의 폼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팔머는 "아직 아니다. 아직 시즌 초다"라며 "우리는 이제 여기서 시작해 나아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사진=Reuters,AP,AF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