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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1950억 질러' 카이세도 영입전 리버풀 이긴 비결?…브라이턴 "무조건 런던 찾더라"

기사입력 2023.08.15 21:16 / 기사수정 2023.08.15 21:16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프리미어리그 이적료 역사를 새로 쓴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리버풀을 거절하고, 첼시 이적을 택한 이유엔 런던이 큰 영향을 미쳤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폴 바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CEO는 카이세도가 오직 첼시 이적만을 원하면서 자신들을 어려운 위치에 놓이게 했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15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이세도와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8년 계약을 체결했음을 발표했다. 이적료는 무려 1억 1500만 파운드(약 1951억원)로, 카이세도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비싼 선수로 등극했다.

2001년생 에콰도르 미드필더 카이세도는 어린 나이에 프리미어리그 클럽 주전 선수로 활약하면서 유럽 빅클럽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에콰도르 대표팀에 승선해 네덜란드와 세네갈에 밀려 16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출전했으며 마지막 3차전 세네갈전에서 득점까지 터트렸다.





강인한 체력에서 나오는 활동량과 높은 공수 기여도로 장점이 많은 카이세도는 나이도 어려 발전 가능성까지 넘치면서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부터 빅클럽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당시 아스널이 큰 관심을 보이자 카이세도는 빅클럽으로 이적하기 위해 직접 SNS을 통해 성명문까지 발표해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카이세도가 당시 성명문까지 발표했음에도 이적은 성사되지 못했고, 소속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곧바로 재계약을 맺으며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이적은 물 건너가게 됐다.

시즌이 끝나고 여름 이적시장이 시작되자 카이세도는 다시 한번 이적을 추진했다. 이번 여름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빅클럽 첼시와 리버풀이 카이세도를 두고 치열한 영입 경쟁을 펼치면서 흥미진진한 광경을 연출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리버풀이 이적료로 무려 1억 1000만 파운드(약 1867억원)를 지불하기로 브라이턴과 합의하면서 가로채기를 시도했다. 이때 카이세도는 첼시 이적을 원하면서 리버풀 제안을 거절했고, 결국 첼시가 리버풀보다 더 많은 이적료를 제시한 끝에 카이세도를 품을 수 있게 됐다.





당시 상황을 두고 바버 브라이턴 CEO는 '토크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선 리버풀은 환상적인 클럽이고, 어떤 축구선수라도 안필드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면 사람들은 리버풀에서 뛰는 카이세도를 상상할 것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러나 이는 일어나지 않았다. 카이세도와 그의 측근들은 어떤 이유이든 간에 런던이 선호하는 목적지이라고 밝혔고, 궁극적으로 차기 행선지를 첼시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첼시는 아스널, 토트넘 홋스퍼 등과 함께 영국의 수도 런던을 연고지로 삼고 있는 클럽 중 하나이다.

그러면서 "분명 당시 우리는 거래를 협상했기에 약간 어려운 위치에 있었다"라며 "우린 리버풀과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리버풀이 할 수 있는 건 더 이상 없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리버풀은 전반적으로 훌륭했고 프로다웠지만, 그 시점에서 결정은 선수에게 달려 있어 우리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라며 "카이세도가 리버풀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밝힌 시점에 우린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라고 전했다.





계속해서 바버 CEO는 "우린 리버풀이 더 이상 상황을 진행시킬 수 없다는 걸 깨닫자마자 첼시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라며 "우린 우리들의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 브라이턴의 관심사는 선수였고, 우린 선수의 가치를 깨닫게 해줘야 했다"라고 말했다.

결국 카이세도가 첼시로 향하자 "카이세도는 이제 커리어의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라며 "그는 훌륭한 선수이고,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라며 앞날을 기원했다.

카이세도 역시 첼시 이적이 성사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카이세도는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첼시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 이 클럽에 오개 돼 매우 흥분되며 첼시가 내게 전화를 걸었을 때 두 번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첼시에 오게 돼 꿈이 이뤄졌고, 팀과 함께 시작하는 걸 기다릴 수 없다"라며 "난 이 놀라운 클럽에서 많은 우승을 획득해 첼시를 그들이 마땅히 있어야 할 곳에 두게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또 "클로드 마켈렐레와 은골로 캉테가 내게 영감을 줬다. 그들은 경기장에서 너무 겸손했다"라며 "난 우리가 비슷한 자질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들은 더 나았다. 그래도 난 이제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걸 바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렸을 때부터 첼시를 응원하며 경기를 봤는데, 이제 여기에 있다는 게 놀랍다"라며 "첼시는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이다. 선수들과 함께 시작해 최선을 다하면서 나만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라고 전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리버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거절한 카이세도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첼시에서 어떤 활약상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첼시 홈페이지, 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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