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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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팬 위한 노시환의 약속 "시그니처 자세, 앞으로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

기사입력 2023.08.13 10:00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간판타자 노시환이 팀의 연패 탈출을 견인하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최근 프로 데뷔 첫 월간 MVP 수상의 좋은 기운을 그대로 이어갔다.

노시환은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4차전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 한화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노시환은 첫 타석부터 해결사로 나섰다. 팀이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투수 곽빈을 상대로 선제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초반 흐름을 한화 쪽으로 가져다줬다.

지난 9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프로 데뷔 첫 한 경기 3홈런을 때려냈던 기세를 몰아 사흘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시즌 27호 홈런으로 SSG 랜더스 최정(21홈런)과 격차를 6개로 벌리고 30홈런을 향한 거침없는 행진을 이어갔다.



노시환의 활약은 계속됐다. 한화가 3-1로 앞선 7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곽빈을 또 한 번 울렸다. 중앙 담장 상단을 맞추는 큼지막한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스코어를 5-1로 만들었다. 한화가 승기를 굳힐 수 있는 결정적인 한방이었다.

한화는 노시환의 맹타와 선발투수 문동주의 6이닝 1실점 호투를 발판으로 두산을 꺾고 길고 길었던 5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시즌 4번째 만원 관중을 이뤄준 1만 2000명의 팬들에게 멋진 승리를 선사했다.

노시환은 경기 후 "1회말 홈런은 곽빈 선수 구위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유인구를 골라내면서 유리한 카운트를 만드는 수싸움을 잘했던 것 같다. 직구를 던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실투를 잘 노려서 쳤다"며 "팀 연패가 길어지고 후반기 성적이 좋지 않아서 마음이 불편했는데 오늘 문동주가 선발투수였던 만큼 모든 선수들이 연패를 끊겠다는 마음이 강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노시환은 올 시즌 유망주 껍질을 완전히 깨뜨리고 거포 유망주에서 리그 정상급 슬러거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 7월 15경기에서 타율 0.298(57타수 17안타) 6홈런 14타점 OPS 1.072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2019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월간 MVP 수상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월간 MVP 트로피는 노시환에게 자신감은 물론 더 성장해야 한다는 커다란 동기부여가 됐다. 최원호 한화 감독 역시 칭찬 세례와 함께 향후 3년은 더 꾸준하게 활약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노시환은 "올해 내 커리어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내년, 내후년, 내 야구 인생이 끝나는 날까지 몸 관리를 잘해서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홈런 숫자는 처음에는 욕심이 없었지만 치다 보니까 30홈런 근접하고 있고 조금은 욕심이 생긴다. 하지만 모든 게 생각처럼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너무 의식하지는 않으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7월에 내가 생각했을 때 그렇게 임팩트 있는 그런 모습은 아니었다. 나보다 잘하는 선수도 많았는데 이렇게 또 팬분들께서 투표를 많이 해주셔서 MVP 뽑히게 돼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 컸고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홈런을 친 뒤 허리가 크게 뒤로 젖지는 특유의 자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타구에 조금 더 힘을 실으려고 이뤄지는 자연스러운 이 연결 동작을 앞으로 팬들에게 더 많이 보여주고 싶다는 수줍은 소망을 전했다.

노시환은 "허리가 뒤로 쳐지는 건 더 힘 있는 타구를 보내려고 본능적으로 나오는 것 같다. 상대 투수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지만 팬들이 또 좋아해 주신다"며 "내 시그니처 자세로 많이 불러주시는데 앞으로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더 잘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대전, 엑스포츠뉴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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