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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빠진 두산, 김민혁 방망이에 기대 건다..."2군서 하던 만큼만 해주길"

기사입력 2023.08.08 18:3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간판타자 양의지가 부상으로 이탈한 두산 베어스가 2군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던 거포 유망주 김민혁을 1군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9차전에 앞서 포수 양의지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내야수 김민혁을 등록했다.

양의지는 지난 6일 잠실 KT 위즈전을 앞두고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다. 이튿날 정밀 검진 결과 옆구리 근육이 미세하게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당분간 회복에 전념해야 하는 상태다.

양의지는 올 시즌 87경기에서 타율 0.323(291타수 94안타) 9홈런 44타점 OPS 0.906으로 두산 타선을 이끌었다. 김재환이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있는 가운데 양의지가 두산 공격력의 절반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니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양의지는 해보는 데까지 해보겠다고 했지만 더 무리했다가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과감하게 양의지에 휴식을 부여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민혁의 경우 지난 6월 7일 2군으로 내려간 뒤 62일 만에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1군에서는 21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제한된 출전 기회 속에 자신의 강점인 타격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민혁은 다만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지난 3일 고양(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콜업 기회를 잡았다.

이승엽 감독은 "양의지가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타순이 조금 헐거워진 느낌이 있다"며 "김민혁이 파워도 있고 최근 2군에서도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 김민혁이 퓨처스리그에서 하던 만큼만 해준다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오늘 바로 선발출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날 삼성 좌완 최채흥을 상대로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로하스(우익수)-양석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김재환(좌익수)-김민혁(1루수)-박유연(포수)-허경민(3루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좌완 영건 최승용이 출격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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