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올 시즌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하트 앤드 허슬 어워드' 최종 후보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은퇴선수협회(MLBPAA)는 4일(한국시간) '2023 하트 앤드 허슬 어워드' 최종 후보 30인을 공개했다. 올해 빅리그에서 세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하성이 후보에 포함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샌디에이고 대표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하드 앤드 허슬'은 야구의 가치, 정신, 전통, 경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 현역 선수들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매년 8월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에서 각 팀의 대표 선수를 1명씩 후보로 추천한다. 그리고 오는 11월 현역·은퇴 선수들의 투표로 상을 받게 될 수상자 1명이 결정된다. 지난해 수상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내야수 폴 골드슈미트였다.
과거 한국인 선수 중에서는 2010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2013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그라운드를 누빈 추신수(SSG 랜더스)가 후보로 선정된 바 있다.
올 시즌 김하성은 104경기에 출전해 345타수 98안타 타율 0.284 15홈런 41타점 22도루 OPS 0.838로 사상 첫 '아시아 출신 빅리그 내야수' 20홈런-20도루를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김하성은 공격뿐만 아니라 주루와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팀 동료들은 물론이고 팬들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샌디에이고 간판 타자 중 한 명인 페르난도 타티스는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하성은 현재 우리 팀에서 최고의 선수로, 그가 팀에 필요하다. 김하성의 허슬플레이를 보며 자극과 영감을 받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지역 언론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최근 김하성의 특집 기사에서 "마치 텍사스 트위스터에 걸린 듯 헬멧과 선글라스가 일상적으로 날아다니는 이 2루수는 야구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 중 하나로 조용히 등극했다"고 호평했다.
'하트 앤드 허슬 어워드' 후보에 선정됐다는 소식을 접한 김하성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후보에 오른 건) 나한테 큰 의미가 있다"고 미소 이모티콘과 함께 짧은 소감을 전했다.
김하성 이외에도 앤서니 산탄데르(볼티모어 오리올스),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 루이스 아라에즈(마이애미 말린스) 등 각 팀과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야수들이 후보에 오르면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USA투데이스포츠, AFP/연합뉴스, 샌디에이고 구단 공식 SNS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