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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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시메오네 꺾은 홍명보..."세계적인 팀, K리그 대표 선수들로 꺾어 기뻐"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7.27 22:57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홍명보 팀K리그 감독이 K리그 대표 선수들로 세계적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꺾어 기쁘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팀K리그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치러 3-2로 이겼다.

전반 13분 토마 르마에게 선제골을 내준 팀K리그는 전반전을 0-1로 뒤진 채 마무리했으나 후반 3분 안톤의 헤더 동점골이 터졌고, 카를로스에게 다시 실점했지만 곧바로 팔로세비치의 페널티킥 골로 따라붙었고, 후반 추가시간 이순민의 역전골이 터지며 극장승을 가져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이벤트 경기이긴 하나 세계적인 강호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승리를 따낸 것에 대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오늘 많은 관중들 앞에서 우리 선수들이 승리를 거둬서 기쁘게 생각한다. K리그를 많이 성원해주신 팬들이 많이 오셨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 역전하는 골을 넣는 모습,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려 고마움을 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전에 상대와 차이가 있었지만 이창근 선수의 선방으로 1골 이외에 실점하지 않은 게 후반전에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생각한다. 후반전에 상대가 선수를 바꿀 예정이었고, 우리는 경험 많은 선수들을 투입할 예정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를 전·후반전 나눠 기용한 이유에 대해선 "아무래도 우리가 훈련을 한 시간 정도 했지만 경기력 측면에서 가져오는 건 무리라고 생각했다. 가장 중요한 건 커뮤니케이션이었다. 각 포지션마다 한국 선수, 외국인 선수 섞어서 할 수 있었지만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나눠서 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많은 선수들이 잘 해줬다. 이창근이 특히 몇 번의 실점 상황을 막아냈다.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외국인 선수들은 그동안 올스타전에 보여줬던 모습들을 완전히 배제하고 45분 동안 팀을 위해 뛴 게 보기 좋았다"고 평가했다.

설영우가 풀타임 뛴 것에 대해선 "경기 전에 티모 선수가 코로나19 확진으로 빠지는 바람에 수비에서 공백이 생겼다. 티모 선수 포지션이 센터백이라 정태욱, 그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을 다르게 활용했다. 결과적으로 설영우가 전후반 다른 전술적인 역할로 커버해줬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하프타임에는 선수들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했다. 다른 플레이적인 측면에서 조금씩 적응해 나갔지만 세트피스에서 집중하라고 했다.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고, 잘 커버해달라고 요구했다. 후반전은 충분히 득점할 수 있으니 침착하게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경기를 앞두고 전력분석관까지 데려와 준비한 것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상대의 플레이 스타일을 이미지적으로 알고 들어왔다. 더 중요한 건 선수들에게 합리적으로 가능한 것들을 하자고 했다. 이 선수들에게 '이기자'라고 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그 모습을 한국 선수, 외국인 선수 모두에게 이야기해서 마지막까지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경기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틀레티코의 전술 스타일은 "우리하고는 확실히 수준 차이가 났다고 생각한다. 조직적으로 잘 갖춰져 있는 팀이라고 느꼈다"고 평가했다.



경기 종료 직전 팬들의 '잘 가세요' 응원에 대해선 "울산인 줄 알았다. 승리해서 좋았는데 마지막에 '잘 가세요'가 나와서 더더욱 기뻤다"고 미소 지었다.

시메오네 감독이 불만을 터뜨린 판정에 대해선 "친선 경긴데 그렇게까지 판정에 불만을 가질 이유가 있나 싶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경기 후 시메오네 감독과 악수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아쉽지 않다"고 짧게 답했다.



마지막으로 홍 감독은 "세계적인 팀을,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이겼다는 게 기쁘다. 세계적인 팀들이 아시아에 와서 프리시즌 준비하면서 덩달아 K리그 선수들도 올스타전이라고 쉬면서 설렁설렁 하는 모습이었는데 사실 보기 좋지 않았다. 강하게 한 건 아니지만 명확하게 선을 그었고,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메오네 감독이 인상적이었던 선수로 지목한 배준호에 대해서는 "어린 선수라 부담됐던 것 같다. 그 선수가 가진 장점은 잘 알 수 있었다. 오늘은 좀 위축된 모습이 있었다"고 답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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