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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안필드!"…'리버풀 캡틴' 헨더슨, 12년 만에 작별→사우디서 제라드와 재회 [오피셜]

기사입력 2023.07.27 21: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리버풀 캡틴 조던 헨더슨이 12년을 함께한 클럽을 떠나 중동으로 향했다.

리버풀은 2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조던 헨더슨이 알 이티파크로 이적을 완료했음을 확인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2011년부터 리버풀에서 뛰기 시작해 12년 동안 통산 492경기를 소화한 헨더슨은 팀 주장으로서 2018/19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우승컵을 8개 들어 올리며 클럽 전성기를 열었다.

1990년생 헨더슨은 어느덧 만 33세가 되면서 정든 리버풀 생활을 정리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기로 결심했다.




이미 알 이티파크와 개인 합의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진 헨더슨은 구단 간의 이적료 협상도 마무리되면서 공식적으로 리버풀을 떠나게 됐다.

헨더슨을 떠나보내는 리버풀은 "헨더슨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파크로 이적하면서 그가 리버풀에서 쓴 이야기는 막을 내렸다"라며 "리버풀 모든 구성원들은 헨더슨이 12년 동안 클럽을 위해 한 모든 헌신에 대한 감사가 전달되길 원한다"라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본래 리버풀과 2025년 6월까지 계약돼 있어 계약 기간이 2년 남은 헨더슨을 영입하기 위해 알 이티파크는 리버풀에 이적료 1200만 파운드(약 199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지 보도에 따르면, 헨더슨은 알 이티파크에 합류하는 대가로 급여가 대폭 인상돼 주급 70만 파운드(약 11억 6300만원)를 수령한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1년에 무려 3640만 파운드(약 605억원)씩 벌게 되는데, 이는 리버풀 시절의 4배나 인상된 액수이다.




이적이 공식적으로 확정되기 전에 헨더슨은 미리 영상 편지를 찍은 뒤 SNS에 게시하면서 리버풀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헨더슨은 "지난 12년을 말로 표현하는 건 어렵지만 작별인사를 하는 건 더 어렵다"라며 "난 언제까지나, 내가 죽는 날까지 리버풀 팬일거다. 모든 것들에 감사한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한편, 헨더슨이 리버풀을 떠나 알 이티파크로 향하면서 리버풀 주장 출신들이 중동에서 재회하게 돼 눈길을 끌었다. 헨더슨 행선지 알 이티파크를 이끌고 있는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다.




지난해 10월까지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를 이끌었으나 성적 부진으로 시즌 중 경질된 제라드 감독은 지난 4일 알 이티파크와 2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다.

알 이티파크 지휘봉을 잡은 제라드 감독은 구단에 자신의 뒤를 이어 리버풀 주장 완장을 받은 헨더슨 영입을 원했다. 제라드 감독이 현역일 때, 헨더슨은 제라드가 2015년 여름에 LA갤럭시로 떠나기 전까지 약 4년간 함께 경기장을 누볐다.

제라드가 떠나면서 공석이 된 리버풀 주장 자리는 헨더슨이 이어받았다. 시간이 흘러 헨더슨은 이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선수와 지도자 관계로 제라드 감독과 만나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사진=알 이티파크, 리버풀 SNS, PA Wire/연합뉴스, 트위터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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