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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투어' 승리로 마친 손흥민…"멋진 시즌 보내겠다" 새 시즌 대반전 다짐

기사입력 2023.07.27 12:31 / 기사수정 2023.07.27 15:1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손흥민이 라이언 시티전을 끝으로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를 마친 가운데, 차기 시즌 활약까지 예고했다. 

토트넘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국제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와의 프리시즌 타이거컵 친선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지난 18일 호주 퍼스에서 진행된 웨스트햄과의 친선 경기에서 2-3으로 패했고, 지난 23일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는 취소되며 이번 프리시즌 승리가 없었는데, 라이언 시티를 꺾으며 첫 승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토트넘은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해리 케인의 동점골과 히샤를리송의 해트트릭, 지오반니 로 셀소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고 결국 5-1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도 이날 경기 선발 출전해 프리시즌 첫 경기를 소화했다. 손흥민은 전반 26분 수비 뒷공간으로 뛰어 들어가 케인이 건넨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가며 득점으로 인정되지는 못했다. 

지난 웨스트햄과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는 명단에서 아예 제외되며 이번 라이언 시티전까지 프리시즌 데뷔를 하지 못했던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다만 싱가포르 국제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손흥민에 대한 강한 애정이 담긴 문구와 유니폼들을 보여주며, 그의 플레이를 봤다는 사실에 만족감을 드러낸 것처럼 보였다. 





손흥민은 경기 후 개인 SNS를 통해 프리시즌을 마감한 소감과 다가올 차기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손흥민은 "호주, 싱가포르, 태국 프리시즌 동안  많은 응원과 사랑에 정말 감사드린다. 이제 런던에 복귀해서 남은 시간 동안 잘 준비해서 멋진 시즌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팬들의 응원과 함께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은 이미 라이언 시티전 직전에도 인터뷰를 통해 차기 시즌 반등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손흥민은 2022/23 시즌 개막 당시 지난 2021/22 시즌 프리미어리그 23골을 넣어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을 차지하며 아시아 선수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세웠기에 더욱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기대와 달리 개막 후 8경기에서 무득점을 기록했고, 2022/23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 안와 골절 부상까지 당하며 부상과 부진이 반복됐다. 

월드컵 이후 손흥민은 조금씩 경기력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지난 2021/22 시즌 보여준 엄청난 퍼포먼스 때문인지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시즌 막판 득점 페이스를 끌어올려 일곱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이후 손흥민이 스포츠 탈장으로 수술을 했다는 소식이 6월 A매치 당시 대표팀을 통해 알려지며, 그가 그간 부진했던 이유를 짐작할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당시 고통에 대해  "정말 매 순간이 고통이었다. 이상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평소 운동을 하지 않을 때는 괜찮다가 경기장에 들어서면 턴 동작, 달리기, 멈출 때, 슈팅할 때 등 모든 동작에 영향을 끼쳤다"라며 경기에 미쳤던 부분들을 설명했다. 

수술을 미룬 이유로는 팬들과 구단의 기대를 실망시킬 수 없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아마 많은 사람들이 왜 빨리 수술을 받지 않았는지 궁금해할 거다. 난 지난 시즌 매 순간이 어렵다고 느꼈다. 그 당시 난 동료들, 코칭 스태프, 팬들 모두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면서 "모든 이들이 내게 의미 있는 사람들이다.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고통이 있든 없든 모든 순간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야 했다. 이 고통 때문에 힘든 순간 (수술로) 팀을 떠나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라고 고백했다.

현재 상태와 차기 시즌 준비에 대해서는 "지금은 매우 상쾌하다. 새로운 사람이 된 것 같다. 물리치료 전문가들과 함께 최고의 상태로 돌아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제 잘 움직일 준비가 됐다"라며 다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2021/22 시즌 수준의 몸 상태롤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토트넘은 차기 시즌 반등을 예고한 손흥민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질 가능성이 크다. 팀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할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케인은 여름 이적시장 시작 시점부터 뮌헨 이적설에 휘말리고 있었는데, 당초 케인을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던 다니엘 레비 회장이 조 루이스 구단주로부터 압박을 받으며, 최근에는 이적이 더 유력해진 상황이다. 

독일 현지에서는 아시아 투어 이후 뮌헨이 케인에 대한 새로운 제안으로 토트넘을 설득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기에, 이번 경기가 토트넘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한다면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공격진에서 무게감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가 현재는 손흥민 이외에 찾기 어려우며, 히샤를리송, 마누엘 솔로몬 등 팀에 합류한 지 오래되지 않은 선수들과의 호흡도 손흥민을 중심으로 맞춰나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케인 이적 후 손흥민이 리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을 고려했는지, 최근 손흥민에 대해 "그는 진정한 리더의 자질을 보여주는 한 명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내가 보기엔 그는 팀 전체의 통로 같다. 그는 선수들 사이에서 엄청난 존경을 받고 있다"라며 케인 이후 팀의 중심으로 손흥민을 꼽는 듯한 발언을 했다.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마무리와 함께 손흥민이 차기 시즌 활약을 예고한 가운데, 그의 활약과 더불어 토트넘이 어떤 모습으로 시즌을 맞이하게 될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손흥민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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