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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400m 5위…개인기록 2번 경신→AG 금메달 '청신호'

기사입력 2023.07.23 21:45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한국 수영 중장거리의 간판 김우민(21·강원도청)이 하루 동안 개인 최고 기록을 두 번이나 갈아치우며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5위에 올랐다.

김우민은 23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후쿠오카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3초92의 개인 최고 기록과 함께 결승에 오른 선수들 8명 중 5번째로 들어왔다. 비록 지난 2011 상하이 대회 이후 13년 만에 이 종목 메달리스트를 배출하려는 한국 수영의 꿈은 무산됐으나 김우민이 역영을 거듭하며 세계 5위에 오른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는 평가다.

김우민은 결승에서 출발 신호가 울린 직후 0.60초 만에 물 속으로 뛰어들어 출전 선수 중 반응 속도 1위를 기록했다. 레이스 절반인 200m 지점까지 1분50초52를 기록, 3위로 달리면서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이후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입상권 진입을 이루진 못했다. 다만 생애 처음으로 3분43초대 기록을 손에 넣으면서 3분45초대였던 개인 최고기록을 3분43초대까지 끌어올린 것 만큼은 값진 성과로 남게 됐다.

아울러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같은 종목 6위라는 깜짝 성적이 이변이 아님을 증명했다. 세계선수권 결승에 단골로 오르는 강자임을 알린 셈이다.

김우민은 이날 오전 열린 예선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이번 시즌 자신의 자유형 400m 최고 기록 3분45초59를 1초 이상 앞당긴 3분44초52를 기록했다. 이 종목 출전 선수 총 55명 중 6위에 이름을 올리며 8위까지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어 결승에선 한 명을 더 제치며 5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김우민은 이번 세계선수권을 통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수영에 금메달을 안겨줄 강력한 후보로 등장했다.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 중 유일하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 올랐으며, 김우민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낸 예선 24위 호 인 키에우(말레이시아)의 기록이 3분50초78이다.

김우민이 이날 결승에서 세운 기록은 박태환이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금메달을 딸 때 일궈낸 3분41초53이다. 김우민은 박태환의 기록을 향해 앞으로 계속 달려나가게 됐다.

이 종목 우승은 호주의 20살 신예 새뮤얼 쇼트에게 돌아갔다. 예선에서도 3분42초44의 독보적인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던 쇼트는 결승에서 3분40초68로 들어와 2020 도쿄 올림픽 이 종목 우승자인 아메드 하프 나우이(튀니지·3분40초70)를 불과 0.02초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쇼트의 이날 기록은 지난 2009 로마 세계선수권에서 파울 비더만(독일)이 전신수영복을 입고 낸 3분4007에 상당히 근접한 것이어서 향후 세계신기록 수립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월드아쿠아틱스(전 국제수영연맹)는 로마 대회 이후 전신수영복 착용을 금지했고 그러면서 비더만의 기록은 14년째 깨지지 않고 있다. 동메달은 3분42초20으로 들어온 루카스 마르텐스(독일)가 차지했다.






한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서영은 같은 날 열린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승에서 2분12초91을 기록, 16명 중 13위가 되면서 24일 결승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한국은 간판스타 황선우가 24일 열리는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및 준결승에 출전하며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인 황선우는 전체 8조 중 7조에 속했다. 같은 한국의 이호준을 비롯해 2020 도쿄 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 톰 딘(영국)과 레이스를 펼친다. 디펜딩 챔피언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는 8조, 올해 혜성처럼 떠오른 판 잔러(중국)는 6조에서 각각 역영한다. 황선우는 준결승까지 통과하면 25일 결승에서 입상을 노린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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