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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읽고 깜짝 놀랐어요"...국민타자가 콕 집은 홍건희, 책임감+자신감 '↑'

기사입력 2023.07.22 12:30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지수 기자) "감독님이 키 플레이어로 선택해 주신 만큼 더 책임감 있게 뛰겠다."

두산 베어스 클로저 홍건희가 팀의 10연승을 지켜내고 후반기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충분한 휴식을 취했던 가운데 힘 있는 구위를 뽐내며 활약을 예고했다.

두산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10차전에서 5-2로 이겼다. 2018년 6월 이후 5년 만에 10연승을 내달리고 후반기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홍건희는 이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KIA의 마지막 저항을 깔끔하게 잠재웠다. 선두타자 대타 고종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기선을 제압했다.

박찬호를 2루수 실책으로 1루에 내보냈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최원준과 김도영까지 연이어 삼진을 잡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 21세이브로 이 부문 1위 SSG 랜더스 서진용(26세이브)과 격차를 5개로 유지하면서 구원왕 타이틀 경쟁도 이어갔다.



홍건희는 경기 후 "팀이 전반기를 9연승으로 끝내고 올스타 휴식기 이후 후반기 첫 경기부터 야수, 투수들 모두 잘 해준 것 같다"며 "세이브 상황을 잘 막은 것 같아 뿌듯하다. 10연승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서 더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홍건희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을 마무리 보직에서 시작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 2월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 당시부터 일찌감치 홍건희를 클로저로 점찍었다.

홍건희의 전반기 성적은 충분히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36경기 3패 1홀드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31로 두산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켜줬다. 블론 세이브도 단 한차례뿐이었다.

다만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었다. 시즌 피안타율이 0.280으로 마무리 투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높았다. 9이닝당 볼넷 2.75로 제구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1.42로 높은 게 문제였다.



하지만 이승엽 감독은 홍건희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잃지 않았다. 지난 20일 오후 광주로 출발하기에 앞서 후반기 키 플레이어를 묻는 질문에 "투수 쪽에서는 홍건희다. 홍건희가 마무리 투수로서 확실하게 제 몫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홍건희는 이승엽 감독의 발언을 기사를 통해 접한 뒤 "깜짝 놀랐다"고 웃었다. "우리 팀에서 누구 한 명 중요하지 않은 선수가 없지만 그래도 감독님이 나를 키 플레이어로 뽑아주신 만큼 중요한 자리에 있다는 걸 느낀다. 책임감을 가지고 시즌 끝까지 내 몫을 잘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두산의 상승세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두산의 10연승에 마무리 투수로서 기여했다는 기쁨이 큰 만큼 연승 중단이 쉽게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홍건희는 "10연승 기간 마무리 투수로서 힘을 보탠 부분이 있다는 게 기분이 좋다. 이 연승이 더 오래갈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며 "팀이 계속 이기니까 힘이 난다. 분위기도 더 밝아졌고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보다 후반기 출발이 좋기 때문에 팀이 더 좋아질 수 있을 것 같다"며 "나도 두산이 얼마나 더 좋아질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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