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독일 언론 빌트는 16일(한국시간) 아직까지 뮌헨이 영입이 암박한 김민재의 오피셜을 발표하지 못하는 이유를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나폴리로 이적해 곧바로 빅리그 최정상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큰 키에도 불구하고 빠른 발을 활용해 뒷공간을 커버하고 제공권, 슈팅 블락에도 능한 모습을 보이며 팀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본인 역시 리그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다.
나폴리에서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로 성장한 김민재는 독일 최고 명문 뮌헨 합류가 임박한 상황이다. 이미 뮌헨은 김민재가 기초군사훈련을 소화하는 사이에 개인 합의를 완료했으며, 직접 의료진까지 파견해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는 이례적인 절차도 보여줬다.
김민재와 나폴리 사이에서 맺어진 계약서엔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11억원) 조항이 있다. 바이아웃은 일정 액수를 지불하는 것으로 선수와 구단 사이에서 체결한 계약을 무효화하는 것으로 5000만 유로를 지불한다면 김민재를 영입할 기회를 갖게 된다. 뮌헨도 해당 조항을 이용해 김민재를 영입할 계획이며, 지불 의사까지 밝혔다고 알려졌다.
메디컬 테스트 통과와 개인 합의, 바이아웃 지불 의사까지 전해진 상황이지만,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고 있지 않다. 더욱이 바이아웃을 발동하기 위해선 2가지 조건 중 하나가 바이아웃 유효 기간이 2023년 7월 1일부터 15일까지라는 점인데, 15일이 된 상황에서도 김민재의 영입 소식이 나오지 않아 일부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언론은 이같은 상황을 전한 뒤, "뮌헨은 이미 김민재의 바이아웃을 며칠 전 발동했다. 다만 나폴리와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김민재 영입 공식 발표에 여전히 긴 시간이 걸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조항 발동 후 상황은 명확해졌지만, 뮌헨과 나폴리 간 계약과 이적 절차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뮌헤 법무팀이 이에 대응하고 있으며 초기 예상보다 더 복잡한 것으로 전했다.
하지마 뮌헨은 결국엔 김민재를 영입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는 2028년 여름까지 5년 계약을 맺을 것이며 오는 24일부터 일본에서 시작하는 아시아 투어에 최대한 빠르게 합류할 것이다.
한편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이날 뮌헨의 프리시즌 첫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신입생들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자 "한국에서 오는 선수의 확정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직접적으로 김민재의 영입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의 이름을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겠지만, 뤼카 에르난데스가 남기고 간 공백을 그가 채워야 하며, 우리는 그 선수로 교체할 것이다"라며 김민재가 에르난데스의 대체자로 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인정했다.
사진=euters/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로마노,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