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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전원 안타→장타는 0개, 이강철 감독도 믿기지 않았다…"계속 꼬이더라"

기사입력 2023.07.13 19:15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KT 위즈가 위닝시리즈를 확정하면서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KT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4-3으로 1점 차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팀 순위도 8위에서 7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6⅔이닝을 3점으로 막은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호투도 있었지만, 타자들도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면서 경기 내내 키움을 압박했다. 조용호는 3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김민혁과 이호연도 4타수 2안타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특이점이 있다면, KT가 뽑은 13개의 안타 가운데 홈런을 포함한 장타는 단 1개도 없었다는 것. 또한 4점 모두 적시타 없이 희생플라이 또는 땅볼로 얻은 점수였다. 3회초 무사 1·2루 강백호의 타석에서는 시즌 첫 삼중살이라는 '불명예'까지 떠안았고, 수비에서는 4개의 실책이 나오기도 했다.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는 의미다.



이강철 KT 감독도 13일 키움전을 앞두고 "적어도 2루타가 2~3개는 나와야 하는데, 점수를 희생플라이로 3점 뽑고 땅볼로 1점을 뽑았다. 5회에 7-0 정도는 되면서 주전을 바꿔야 하는데 마지막에 피 튀기더라"고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만루 만들면 다 떠넘기지 않았나. 서 있을 때 1점만 냈으면 됐다. 근데 안 되더라. 계속 꼬였다"며 "9회말에 서 있으면서 무사 1·2루가 되길래 속으로 '안타 13개, 실책 4개인데 어떻게 이기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끝까지 리드를 지킬 수 있었던 건 불펜 덕분이었다. 9회말 무사 1·2루의 위기를 넘긴 김재윤의 공이 컸다. '클로저'에 대한 사령탑의 믿음도 확고했다.

이강철 감독은 "질 것 같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9회말에 내 표정이 편안하지 않았나. 그런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다. 근데 투수 직선타는 생각도 안 했다. '우리처럼 주자들이 뛰어서 삼중살이 되지 않을까' 이 생각만 했다"며 "이전과 김재윤이 좀 달라진 게 있더라. 지난해까지는 블론세이브를 할 때 볼이 좀 그랬는데, 어제는 김혜성한테 공을 놓는 게 아니라 때리는 걸 보고 '집중력을 갖고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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