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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 폭행 이원준 퇴단' 김원형 감독 "다시 한 번 죄송, 구단과 같은 생각"

기사입력 2023.07.13 17:44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최근 팀 내 퓨처스팀에서 발생했던 선수들 간 폭행 사태와 관련해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구단의 가해자 퇴단 조치에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원형 감독은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 베어스와 시즌 10차전 우천취소 직후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이 일어났고 감독으로서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물의를 빚었던 선수의) 퇴단 조치에 대해서는 구단과 같은 생각이다. 앞으로 재발 방지에 더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SSG는 이날 투수 이원준을 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이원준은 최근 SSG 2군 훈련장 강화퓨처스필드에서 후배를 배트로 체벌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원준을 제외한 선수 2명도 후배에 얼차려를 지시한 부분이 문제가 됐지만 SSG는 사안의 경중을 따졌다. 이원준은 퇴단 조치, 다른 2명은 KBO 상벌위원회 징계 결과를 따르기로 했다.

이원준은 2017년 야탑고를 졸업하고 SK에 1차지명으로 입단한 우완 유망주였다. 1군 통산 기록은 22경기 25⅓이닝 3패 평균자책점 11.72로 부진했지만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올 시즌 2군에서 3경기 13이닝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38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SSG는 폭력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원준이 1998년생으로 젊은 데다 1차지명 선수라는 상징성도 있지만 엄정 대응을 결정했다.



SSG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에도 강화퓨처스필드에서 내부 폭행 사건이 발생했었다. 구단 내부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선수들에 징계를 내리고 KBO에 신고하지 않았다 2000만 원의 제재를 받은 바 있어 더욱 이번 논란을 심각하게 다룰 수밖에 없었다.

1군 사령탑인 김원형 감독 역시 구단의 이원준 퇴단 결정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SSG 구단은 향후 선수단 교육 강화를 통해 재발 방지에 더욱 힘쓴다는 방침이다.

다만 KBO 규정에 따라 이원준이 다른 9개 구단에 입단하지 않는 경우 올 시즌 끝까지 잔여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

사진=SSG 랜더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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