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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진출 김지수, '5부' 팀과 프리시즌 경기 45분→투입 뒤 1실점…미국 투어 동행 가능성은?

기사입력 2023.07.13 11:04 / 기사수정 2023.07.13 11:0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최근 1군팀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 수비수 김지수(브렌트퍼드)가 축구종가에서 비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브렌트퍼드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보어럼우드의 메도우 파크에서 열린 보어럼 우드와 프리시즌 친선전을 가졌다. 보어럼 우드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5부리그인 내셔널리그에 속한 팀이다.

경기 결과는 1-1 무승부로 끝난 가운데 이날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롭게 브렌트퍼드에 합류한 김지수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 출전하면서 비공식 데뷔전을 가졌다.

브렌트퍼드는 지난달 26일 K리그2 성남FC 수비수인 김지수와 1년 연장 옵션을 포함한 4년 계약을 체결했음을 발표했다.





2004년생 김지수는 어린 나이에 K리그1 무대에 데뷔했다. 19세임에도 키가 192cm에 이르는 김지수는 2022시즌 K리그1에 있던 성남에서 19경기를 뛰면서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에 발탁돼 2023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에도 참가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김지수는 비슷한 나이대 유럽, 남미 선수들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김은중호가 대회 4위로 마무리하는데 일조했다.

김지수가 유망주들에게 있어 기회의 장인 U-20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자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9위를 차지한 브렌트퍼드가 영입을 추진, 2023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지수를 품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김지수는 15번째 대한민국 프리미어리거이자 한국 선수들 중 최초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센터백이 됐다.





브렌트퍼드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9위를 차지한 중위권 팀으로 김지수가 브렌트퍼드 유니폼을 입어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는 소식에 많은 국내 축구 팬들이 환호했지만 김지수는 당분간 1군이 아닌 2군인 B팀 선수로 뛰게 되면서 팬들을 당황시켰다.

이적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만 해도 김지수는 브렌트퍼드 1군에서 곧바로 훈련과 경기 등을 소화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또 브렌트퍼드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상대가 다름 아닌 토트넘 홋스퍼이면서 김지수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맞붙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등장했다.

그러나 브렌트퍼드는 김지수 영입을 발표할 때 직접 적응을 위해 B팀에서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못을 박으면서 김지수의 브렌트퍼드 1군 데뷔전은 나중을 기약했다.





필 자일스 브렌트퍼드 축구 디렉터는 김지수 영입을 발표할 때 "우리는 김지수가 B팀에서 영어를 배우고 잉글랜드 생활에 적응하며, 우리 구단에서 성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며 김지수가 왜 B팀에 합류하게 됐는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모든 B팀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그의 성과에 따라 1군에서 훈련하고 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며 김지수의 1군 데뷔는 선수 본인에게 달렸음을 전했다.

브렌트퍼드 입단 후 계속 B팀에서 훈련한 김지수는 최근 프리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1군팀에 합류해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받았고, 후반전 45분이지만 실전 경기까지 소화했다.

다만 1-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 속에서 투입된 김지수는 후반전에 보어럼 우드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아쉬운 비공식 데뷔전이 됐다.





경기가 끝난 뒤 덴마크 출신 토머스 프랑크 브렌트퍼드 감독은 "전·후반 45분씩 서로 다른 팀으로 경기에 나섰다"라며 "젊은 선수들이 지난 10일 동안 열심히 훈련했고, 이날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후반전에 젊은 선수들을 투입하며 경기 지배력을 다소 잃었다"라면서 "그래도 젊은 선수들을 보는 것은 즐겁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브렌트퍼드는 조만간 2023 프리미어리그 서머시리즈에 참가하기 위해 영국을 떠나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번 서머시리즈엔  브렌트퍼드를 비롯해 첼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풀럼, 뉴캐슬 유나이티드, 애스턴 빌라까지 6개 팀이 참가한다.

먼저 오는 24일 필라델피아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풀럼과 첫 경기를 가진 뒤, 27일 애틀랜타에서 브라이턴을 상대하고, 31일 랜드로바에서 빌라와 친선전을 가질 예정이다.





미국 투어를 마치게 되면 영국으로 돌아와 8월 6일 홈구장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프랑스 리그1 클럽 LOSC 릴과의 친선전을 끝으로 모든 프리시즌 일정을 마무리한다.

김지수는 아직 유망주이지만 빠르게 브렌트퍼드 1군팀에 입성하려면 프리시즌 훈련 기간 동안 프랭크 감독의 눈에 들어 미국 프리시즌 투어에 합류할 필요성이 있다.

미국 투어를 앞두고 열린 친선전에서 약간 아쉬운 모습을 보인 김지수가 브렌트퍼드 1군팀의 해외 투어에 동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브렌트퍼드 홈페이지, SNS, 대한축구협회 제공, 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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