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6.16 11:31 / 기사수정 2011.06.16 11:32
전남 관계자는 16일(한국시각) "전남과 지동원측이 아인트호벤 이적을 추진하고 있으며 세부 계약조건을 조율하는 일만 남았다"라고 밝혔다.
당초 지동원은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 이적이 유력했다. 선덜랜드 지역 언론 '선덜랜드 에코'는 지동원의 선덜랜드 입단이 임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지동원측은 급히 아인트호벤 이적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 번에 빅리그로 이적하는 것보다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이 걸어온 코스처럼 유럽 적응력을 키우는 것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더구나 선덜랜드로 이적할 경우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선덜랜드는 기존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 프레이저 캠벨이 버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여러 명의 공격수와 연결되고 있다. 선덜랜드 입장에서 지동원 영입으로 오프 시즌을 마감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방증이다.
반면 아인트호벤라면 상황은 다르다. 올 시즌 아인트호벤은 리그에서 28라운드까지 선두 자리를 지키며 순항을 거듭했다. 하지만 지난겨울 이브라힘 아펠라이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이후 팀은 급격한 난조를 보였고 결국 리그 3위, 유로파리그 8강에 머물렀다.
4-3-3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하는 아인트호벤은 공격형 미드필더 올라 토이보넨(28경기 15골)과 왼쪽 윙포워드 발라스 주작(33경기 16골)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팀이다. 팀의 에이스 주작이 다음 시즌 러시아 안치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왼쪽 윙포워드 자리는 사실상 공석으로 남게 됐다.
믿을만한 공격수가 없는 것도 아인트호벤의 큰 고민이다. 마르커스 베리, 대니 쾨베르만스는 올 시즌 각각 8골, 1골에 그치며 실망감을 남겼다.
지동원은 이들과 비교해 신체 조건에서 다소 열세지만 빠른 스피드와 넓은 활동 반경, 최전방 공격수와 왼쪽 윙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지동원은 대표팀과 소속팀 전남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해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어 기대감을 모은다.
[사진 = 지동원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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