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팬들은 이강인 맞을 준비를 마쳤다.
프랑스 명문 PSG가 이강인 이적을 위해 현소속팀인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요르카와 합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PSG 팬들도 환영 의사를 감추지 않고 있다. 팬들은 이미 이강인의 조국인 한국의 이미지와 이강인이 새 시즌 PSG 유니폼 입은 모습을 담은 포스터까지 만들며 그를 반기고 있다.
이제 프랑스 최고의 팀에 이강인이 사인하고 땀을 흘리는 절차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마요르카 미드필더 이강인의 PSG 이적이 임박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급성장하며 라리가는 물론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맹활약했다. 특히 기존에 잘했던 킥과 패스, 탈압박 능력 등에 단점으로 지적됐던 수비 가담 및 스피드, 몸싸움 등을 개선하며 라리가 정상급 미드필더로 올라섰다.
공격포인트에서도 많은 개선을 이뤄내면서 6골 6도움을 기록, 프로 데뷔 뒤 처음으로 단일 시즌 공격포인트 두 자릿 수를 기록했다.
그런 그에게 지난겨울부터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해 라리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달려들어 이강인 영입을 고려했다. 다만 아틀레티코는 마요르카와의 협상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뒤 물러났고 지금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PSG가 이강인 확보에 나서 영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강인의 영입이 임박한 팀은 여름 이적시장 전까지 거론됐던 팀들이 아닌 PSG였다. PSG는 영입 관심이 처음 보도됐던 당시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이 직접 이강인 영입을 위해 나섰으며, 1군과 유럽 무대 출전 보장까지 제시해 그를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요르카가 아틀레티코에 이어 PSG에도 선수와 현금을 섞는 방식의 거래를 요구하면서 한 때 이강인 이적이 교착 상태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으나 이제는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 모양새다. 마요르카 소식에 정통한 스페인 유력지 기자까지 이강인의 PSG행이 곧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 소속 후안미 산체스 기자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강인 이적에 대해 마요르카와 PSG가 전면 합의 했다"라고 보도했다.
산체스는 "2200만 유로(약 321억원) 이적료를 마요르카가 받게 될 것이며, 이 중 20퍼센트는 이강인이 챙길 것이다. 우리는 필요 이상으로 오래 걸린 협상이 완료됐으며, 앞으로 몇 시간 안에 공식화될 것이라 예상한다"라며 이강인의 PSG 이적 공식 발표가 곧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은 마요르카와 계약 당시 포함한 조항으로 무려 60억에 달하는 이적 보너스를 챙기며 그간의 활약을 보상받을 전망이다.
또한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이날 산체스 SNS 글이 나온 직후 PSG가 그간 협상했던 선수 6명과의 계약을 마칠 것이라며 그 안에 이강인도 포함돼 있음을 확인했다.
이강인의 PSG 이적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자 파리 팬들도 한국인 미드필더를 궁금해하며 반기는 모습이다. PSG 팬들이 몰려 있는 'PSG 리포트'는 SNS를 통해 마르카의 이강인 이적 소식을 발빠르게 전달하면서 이강인의 입단 환영 포스터를 만들어 시선을 끌었다.
포스터엔 이강인이 새 시즌 PSG 유니폼을 입고 환하게 웃는 가운데, 배경으로 고궁 기와를 넣어 최대한 아시아, 그 중에서도 한국적인 색깔이 나도록 했다. 아울러 '웰컴 투 PSG'라는 문구도 붙여 이강인 입단에 대한 지지의사를 드러냈다.
이강인이 프랑스 최강팀에서 뛰는 모습이 눈 앞에 다가왔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