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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닥공' 되살리는 '단버지'...ACL 본선+다음 시즌 진출권 희망 한가득'

기사입력 2023.07.05 07: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6월 A매치 기간 전북 현대는 신임 단 페트레스쿠 감독을 선임했다. 선수 시절은 물론 지도자로도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선수 시절엔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활약하는 등 500경기 이상 소화한 베테랑이며 루마니아 국가대표 선수로도 A매치 95경기를 소화해 1994 미국, 1998 프랑스 월드컵에 참가한 자국 레전드다. 

지도자로 페트레스쿠는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2006년부터 자국 무대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러시아에선 크라스노다르, 디나모 모스크바 등 좋은 팀들을 이끌었다. 

또 페트레스쿠는 2014년 알 아라비(카타르), 2015년 장쑤 쑤닝(중국), 2016년 알 나스르(UAE), 2018년 구이저우 헝펑(중국)을 거쳤다. 장수에서는 FA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2016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무대도 경험했다. 



무엇보다 전북이 주목한 점은 우승권과는 가깝지 않았던 클루지를 맡아 5년이 안 되는 기간 4번의 리그 우승을 안긴 페트레스쿠 감독의 기량을 높이 샀다.

전북은 시즌 초 6패를 당하며 어려움을 겪었고 감독 교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 사이 김두현 감독 대행이 팀 정상화에 기여해 페트레스쿠 감독이 오기 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페트레스쿠 체제에서 첫 경기는 지난달 24일 광주FC 원정 19라운드였다. 본인이 클루지에서 활용하던 4-4-2 전형을 들고나왔지만, 간격 조절이 어려웠고 공격 조합에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주중 FA컵 8강전 홈 리턴매치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광주가 대거 로테이션을 돌린 점도 있었지만, 후반부터 공격진의 합이 살아나면서 4-0 완승을 거뒀다. 

이어진 7월 1일 제주와의 리그 20라운드 경기에서도 전북은 상대 자책골과 문선민의 후반 역습 쐐기 골이 더해져 공식전 2연승을 달렸다. 

최근 승리한 2경기 후 전북 선수들은 입을 모아 페트레스쿠 감독의 축구를 직선적이고 공격적인 축구라고 말했다.

중원에서 볼을 소유하더라도 결국엔 측면에 문선민, 이동준 등 빠른 스피드를 보유한 선수들을 향해 패스를 찔러주고 그 선수들이 마무리 혹은 크로스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 주는 패턴이 눈에 띄었다. 

특히 문선민, 이동준의 역할이 중요해진 가운데 문선민의 활약이 폭발하고 있다. 그는 왼쪽에서 공식전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오른쪽은 이동준과 송민규가 번갈아 나오며 공격력을 끌어 올리고 있고 조규성 역시 득점포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 공격진의 공격포인트가 나오지 못하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우리가 알고 있던 전북의 공격적인 축구가 다시 드러나면서 순위는 어느덧 4위까지 올라왔다. 페트레스쿠 부임 6위였던 전북은 제주전 승리로 제주를 5위로 내리고 4위까지 올라가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는 다가오는 ACL에도 긍정적이다. 오는 8월 중반 인천유나이티드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나면 9월부터 본선 조별리그 일정이 시작된다.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에서 공격력이 올라온 전북은 오는 8일 오후 7시 30분 FC서울과의 21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전북은 3위 서울에 다득점에서 뒤진 4위로 바짝 추격하게 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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