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와 이강인이 이적을 완료해 새 팀에 둥지를 틀 경우, 오는 2025년 미국에서 32개국으로 확대해 개최하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 새 행선지로 꼽히는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 이강인이 이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이 각각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랭킹 최상위권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유력지 '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최근 UEFA의 클럽월드컵 쿼터 배정안을 공개하면서 "바이에른 뮌헨은 사실상 대회 참가가 확정됐으며, PSG와 인터 밀란도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FIFA가 클럽 대회 확장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2025 클럽월드컵은 2025년 6~7월에 미국에서 벌어질 예정인데, UEFA에선 12팀이 참가한다. 2020/21, 2021/22, 2022/23,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 자동 출전권을 각각 손에 넣는다. 이에 따라 2020/21시즌 우승팀 첼시와 2021/22시즌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 2022/23시즌 챔피언 맨시티가 각각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쿼터 8개는 2020/21시즌부터 2023/24시즌까지 4개 시즌 UEFA 클럽대항전 등의 성적으로 산출된 UEFA 계수 상위팀들에게 돌아간다는 게 신문의 설명이다. 단, 단일 리그에서 3팀 이상 참가할 순 없어 프리미어리그의 경우는 첼시와 맨시티로 이미 클럽월드컵 출전팀이 확정됐다. 2021/2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리버풀의 경우 UEFA 계수가 높지만 2025 클럽월드컵에 참가할 수 없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을 제외하고 가장 점수가 높은 팀이 바로 김민재가 가게 될 것으로 아주 유력한 뮌헨이다. 뮌헨은 지난 3시즌에 걸쳐 84점을 획득했다. 이에 더해 뮌헨 다음으로 점수 높은 팀이 이강인 행선지로 꼽히는 PSG로 66점이며, 인터 밀란이 60점으로 그 다음이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벤피카(포르투갈)가 49점, 유벤투스(이탈리아)가 47점, 포르투(포르투갈)이 45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가 44점, FC바르셀로나(스페인)이 42점이다.
뮌헨과 PSG의 경우 UEFA 계수가 최상위권인데다가 같은 리그 내 다른 팀들과의 격차가 매우 커 남은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벌리그 성적에 관계 없이 사실상 출전이 확정된 것으로 여겨진다.
김민재와 이강인이 뮌헨과 PSG로 각각 이적하고, 2년 이상 살아남아 클럽월드컵에 출전하게 된다면 한국 축구사에도 큰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기존엔 유럽 구단 소속으로 클럽월드컵에 참가하기는 2008년 일본 대회 때 박지성이 유일하다. 2025년 대회는 FIFA가 32개국으로 대폭 키워 조별리그부터 뜨거운 열기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그 속에 김민재와 이강인도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생겼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