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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의 '친정팀 낭만 복귀?'…실현 가능성 '뚝'→"팬들이 직접 반대"

기사입력 2023.06.30 17:5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세르히오 라모스의 '친정팀' 세비야 복귀 낭만은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렐레보는 30일(한국시간) "무성한 소문에도 불구하고 라모스는 세비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라모스의 의도와는 별개로 세비야는 라모스를 복귀시키는 걸 고려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최근 라모스는 친정팀 세비야 복귀설과 연결되면서 선수 생활 막바지에 낭만을 실현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모았다. 세비야에서 나고 자란 라모스는 세비야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2004년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1시즌을 뛰고 자국 리그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거듭난 라모스는 2021년 여름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은지 2년 만에 자유계약 신분이 된다.

내달 1일부터 어느 클럽으로든 자유롭게 이적할 수 있는 라모스가 고향팀 세비야로 복귀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아스는 지난 28일 "라모스는 세비야 유니폼을 입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혔다. 라모스는 자신의 커리어에서 이상적인 클라이맥스가 고향에서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모스의 바람에도 세비야 복귀는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일단 중앙 수비 자원이 이미 차고 넘치기 때문이다.

렐레보는 "세비야에는 카림 레킥, 네마냐 구데이, 마르캉, 로익 바데, 탕기 니앙주가 있으며 페데리코 가토니까지 새로 합류했다. 이 때문에 세비야는 라모스를 목표로 삼지도 않았고 가능성조차 고려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팬들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다. 라모스가 지역 대표 스타이긴 하지만 레알 이적 후에는 세비야 팬들과 종종 마찰을 빚었다. 세비야 서포터 석과 꾸준히 언쟁을 벌이기도 했고, 팬들도 라모스에게 야유를 보냈다. 실제로 라모스에 대한 욕설로 세비야 홈 구장 여러 구역이 폐쇄 징계를 받은 적도 있었다.

또한 세비야 팬들은 구단 창단 100주년이었던 해에 레알로 이적한 라모스의 결정에 크게 분노했고,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모스의 복귀는 세비야 팬들의 직접적인 반대에 부딪힐 것이란 전망이다.



높은 급여도 세비야 입장에서는 감당하기 쉽지 않은 문제다. 레알과 PSG를 거치면서 천정부지로 치솟은 라모스의 주급을 감당할 수 있는 건 세비야가 아닌 최근 연결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 뿐이다.

여러가지 이유로 라모스의 낭만은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AP,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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