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연승에 도전하는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가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력을 회복한 베테랑들을 1군으로 불러들였다.
삼성은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7차전에 앞서 투수 우규민, 내야수 오재일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투수 최지광, 내야수 공민규가 2군으로 내려갔다.
우규민과 오재일이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건 지난 16일 이후 11일 만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두 선수가 부진에 빠지면서 한 차례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과감하게 2군행을 지시했다.
주장이자 타선의 핵인 오재일은 개막 후 57경기 타율 0.177(186타수 33안타) 7홈런 32타점 OPS 0.612로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우규민은 24경기 2승 6홀드 평균자책점 5.68로 난조를 보였다. 피안타율 0.299로 타자들에 정타를 허용하는 횟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박진만 감독은 두 베테랑이 일단 어느 정도 페이스를 회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규민은 퓨처스리그 3경기서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오재일은 9타수 2안타로 표면적인 성적은 빼어나지 않지만 기술적인 부분에서 보완이 이뤄졌다는 판단이다.
구위 저하로 지난 18일 엔트리에서 빠졌던 오승환의 경우 오는 28일 등록될 예정이다. 전날부터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복귀 등판 준비를 시작했다.
박진만 감독은 "베테랑들이 다시 합류했는데 표정들이 다 밝았다. 세 명(오승환, 오재일, 우규민)과 이런저런 얘기를 했고 팀이 힘든 시기니까 해줘야 될 부분들에서 책임감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25일 SSG 랜더스를 5-2로 꺾고 5연패에서 벗어난 가운데 이날 롯데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에이스 원태인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연승을 노린다.
김현준(중견수)-김지찬(2루수)-피렐라(좌익수)-강민호(포수)-오재일(1루수)-강한울(3루수)-조민성(지명타자)-류승민(우익수)-이재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