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리버풀의 최근 영광을 이끈 '축구도사' 로베르투 피르미누가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것이며 빠르면 이번 주 안에 메디컬 테스트까지 진행할 수 있다는 보도가 등장했다.
피르미누는 지난 3월 리버풀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며, 안필드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2015년부터 리버풀에서 뛰기 시작한 피르미누는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과 함께 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019/20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등 리버풀의 황금기를 함께한 공격수다.
피르미누가 리버풀이 결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당시 곧바로 바르셀로나와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가 관심을 보였으며, 사우디도 엄청난 돈을 들고 영입을 노릴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피르미누의 차기 행선지는 결국 유럽 무대가 아닌 사우디로 정해졌으며, 구체적인 계약 기간과 영입 계획 일정까지 공개돼서 화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치로마노 기자는 2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피르미누에 대한 사우디의 제안이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로마노는 "사우디 알아흘리는 피르미누에게 2026년 6월까지 유효한 3년 계약을 제안했다. 알아흘리는 이번 주 안에 메디컬 테스트 계획을 세워 완료하기를 희망한다"라며 알아흘리가 피르미누에 제시한 계약 기간과 메디컬 테스트 진행 계획을 공개했다.
당초 로마노는 피르미누의 사우디 이적 가능성을 보도하며 "알아흘리와 피르미누가 계약을 하기 위해 대화 중이다. 협상이 진행 중이며, 피르미누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밝혔었는데, 이번 구체적인 계약 기간과 메디컬 테스트 준비 내용으로 협상이 더욱 진전된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피르미누 외에도 최근 엄청난 영입 투자로 유럽 축구의 스타 선수들을 대거 영입 중이다. 이미 지난겨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나스르로 향했으며, 레알 마드리드 주전 공격수 카림 벤제마는 알이티하드 유니폼을 다음 시즌부터 입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칼리두 쿨리발리, 후벵 네베스, 은골로 캉테, 에두아르 멘디 등 유럽 축구에서 인정받는 선수들도 사우디의 엄청난 제안을 수락하며 사우디 구단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 무대 대신 중동으로 향하는 선수들의 행렬에 피르미누까지 합류를 앞두면서 세계적인 선수들의 사우디행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사진=EPA,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