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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골칫거리 직면"…이강인, 이적료 협상 난항→구단 나머지 플랜도 '지지부진'

기사입력 2023.06.23 15:3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적시장 계획이 이강인 이적료 협상 난항과 함께 전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22/23 시즌 마요르카에서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준 이강인은 시즌 내내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며 유럽 주요 구단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활약과 함께 1부 잔류에 성공했고, 이강인도 경기마다 많은 호평을 받으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지난겨울 이적시장 당시 핵심인 이강인을 잃지 않고자 바이아웃을 고집했던 마요르카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바이아웃에 못 미치는 금액으로도 이강인을 이적시킬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히며 그의 이적을 무조건 막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하지만 막상 협상에 돌입하니 이강인으로 받을 수 있는 최선의 금액을 모두 받겠다는 태도로 돌변했다.

마요르카는 가장 먼저 협상에 나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선수 임대 등을 추가로 요구하다 거래가 틀어졌으며, 최근에는 PSG에 높은 이적료를 고수해 협상이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매체에서는 이강인 협상 난항과 함께 PSG의 상황이 전부 느려진 상태라며 우려를 표했다. 

프랑스 매체 '르텐 스포츠'는 "PSG가 이적시장에서 엄청난 골칫거리에 직면했다"라고 보도했다. 




르텐스포츠는 "파리는 이적시장에서 많은 기대감을 보였다. 초반에 이미 몇몇 선수들이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으며, 이강인도 마찬가지다"면서도 "이강인은 합의가 이뤄진 것처럼 보였지만, PSG는 이적료 인하를 위해 노력했다"라며 PSG의 이강인 영입이 이적료 때문에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파리는 상황이 느려졌다. 미래의 감독이나 첫 번째 영입이든 어떤 것도 드러난 것이 없다. 마누엘 우가르테나 밀란 슈크리니아르 같은 일부 선수들은 파리 영입이 선언되기도 했지만, 영입 목표인 사비 시몬스 등은 새로운 감독을 먼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이강인과 더불어 PSG의 현재 상황들에도 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PSG와 마요르카의 협상에 대해서는 "PSG는 이강인의 메디컬 테스트까지 진행했다. 하지만 그들은 이적료를 낮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소식에 따르면 파리는 이적료를 2000만 유로(약 285억원)부터 2500만 유로(약 356억원) 수준에서 낮추려고 한다"라며 PSG가 마요르카가 고집하는 이적료 수준을 인하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마요르카는 스페인 현지 소식들에 따르면 발렌시아와 선수에 지급하는 금액을 포함해 총 2200만 유로(약 313억원)를 PSG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강인은 PSG행을 위한 개인 합의와 메디컬 테스트를 마무리했으며, 이적료 협상만 남은 상황임에도, 그의 PSG 이적 후에 대한 우려들이 등장해 팬들의 걱정을 유발하고 있다. 

영국 매체 '디애슬레틱'에선 이강인의 기량에 대해 "이강인은 PSG의 레이더에 있는 마요르카 왼발잡이 10번 선수다"라고 언급하며, "이강인은 메시와 같거나, 메시가 했던 것들과 같을 수는 없지만, 수비를 뚫는 드리블로 그가 보여준 현란한 플레이와 왼발 10번의 모습도 볼 수 있다"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PSG에서의 출전과 입지에 대해서는 "PSG는 이강인 선수 경력의 전진을 의미하지만, 정체될 수도 있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이강인은 출전 시간이 많이 필요한 시기에 세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와 공격수가 가장 많은 팀에 합류하게 될 것이다"라며 경쟁 선수들이 즐비한 환경에서 이강인이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선수 경력의 정체기를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프랑스 일부 매체에서는 애초에 PSG가 이강인을 주전 공격진으로는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PSG의 다음 시즌 3톱 계획은 다음과 같다"라며 PSG 수뇌부가 구상한 공격진 계획에 대해 보도했다. 

르 파리지앵은 "PSG는 3톱을 킬리안 음바페, 베르나르두 실바, 그리고 새로 영입한 공격수로 구성할 것이다. 마르코 아센시오와 이강인 같은 선수는 로테이션을 위한 스쿼드 자원으로 고려된다"라며 이강인이 주전이나 핵심적인 선수가 아닌, 세 명의 공격진의 로테이션 자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PSG는 네이마르가 매각되지 않고, 음바페가 한 시즌 잔류한다면 다음 시즌 공격진에만 벌써 네이마르, 음바페, 에키티케, 아센시오 등 4명이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스트라이커와 최근 영입에 관심을 보인 사비 시몬스까지 합류한다면 이강인의 주전 여부와 출전 시간 확보는 장담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주전 혹은 일정 수준 이상의 출전 시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이강인의 PSG행이 무조건 긍정적인 선택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발렌시아에서 꾸준한 출전이 보장되지 않으며 어려움을 겪었던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도 첫 시즌 주전과 교체를 오가며 더 부진한 모습이었다.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한 이번 시즌에는 뛰어난 경기력으로 증명했다. 




올 시즌을 기점으로 기량이 폭발하고 있는 시점에서 PSG 이적으로 출전 기회가 줄어들고, 경기력만 떨어진다면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차출될 가능성이 있는 이강인으로서는 팀 내 입지가 더욱 줄어들 확률도 높다.  

마요르카와 PSG의 이적료 협상 난항으로 PSG행이 임박한 듯 보였던 이강인의 이적이 합의 시기를 장담할 수 없게 된 가운데, 이강인이 이적료 협상이라는 장애물을 넘어 PSG 주전 경쟁이라는 높은 벽까지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연합뉴스, 트위터, 마요르카 공식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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